극단 삼육오가 창작 초연작 ‘천년을 뜨고 지면-진묵, 노닐다 간 자리’를 무대에 올린다.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 서는 이 작품은 11월18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작품은 신통한 능력으로 생사를 임의로 여탈했다는 진묵대사를 소재로 한다. 용진 봉서사를 비롯해 완주 곳곳에 깃든 진묵대사의 행적과 설화를 바탕으로 고승의 신이한 행적을 국내 최초의 무대화 공연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외세의 침략과 당쟁으로 인해 도탄에 빠진 민중의 아픔에 동참해 유불선 삼교회통의 경지를 펼친 대사의 삶을 다뤘다. 고려말 나옹선사와 더불어 석가모니부처님의 현신이라는 지칭을 받은 두 인물을 대비하며, 천년의 여정 속 삶과 죽음의 윤회와 운명적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작품은 황토레퍼토리컴퍼니 대표 및 전북도립국악원예술단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2회 수상하는 등 46년간 무대연출가로서 명성을 쌓은 박병도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가 극작·연출을 맡았다.
극단 ‘삼육오’는 “국내 최초로 진묵대사를 소재로 무대화되는 ‘천년을 뜨고 지면’은 현실과 비현실을 교차해 넘나드는 무대로 관극의 다채로운 감성적 무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적 구현의 목표뿐 아니라, 완주지역 곳곳에 남겨 놓은 진묵대사의 족적과 그 가치를 직조해내는 ‘향토브랜드작품’ 무대를 창출해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예매는 완주문화예술 홈페이지(https://culture.wanju.go.kr/index.wanju?menuCd=DOM_000000103006001000)에서 가능하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57호 / 2022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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