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갖은 병을 고쳐주는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어요. 환자들과 함께하는 건강 유튜브도 운영해 도처에 몸 아픈 이 없는 행복한 세상 만드는 게 꿈이에요.”
10월23일 서울 조계사에서 펼쳐진 ‘나는 화가다’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의 영예를 안은 제갈준(보광초6) 학생의 포부다.
제갈준 학생은 평소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을 명상으로 다스려오며 느낀 점을 도화지에 그려냈다. 그래서 작품명도 ‘부처님을 만난 마음’이다. 환한 부처님 얼굴에 분홍빛 만개한 연꽃, 그 밑에 나지막이 자리 잡은 수행자의 모습은 종로 OCI 미술관이 블라인드로 진행한 심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부처님을 떠올리면서 명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잘못한 일도 용서받는 기분”이라고 밝힌 제갈준 학생은 “부처님 얼굴을 둘러싼 완성되지 않은 반원은 내 마음 수행이 아직 부족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연꽃은 나와 남의 잘못을 정화한다는 의미로, 작은 수행자와 부처님은 나와 부처님이 이미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성실히 해낼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해달라는 염원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덧붙였다.
제갈준 학생은 서울 봉은사에서 정진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림 실력과 성실함은 부모님 덕분이지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던 것은 부처님 덕분”이라고 밝힌 제갈준 학생은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정진 뿐”이라며 “언제나 주변을 돕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57호 / 2022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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