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민주화 요구와 내전으로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미얀마에 전국비구니회가 구호물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전국비구니회는 11월19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 이어 지난해 5월부터 미얀마 평화기원 릴레이 기도법회를 재한 미얀마인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전국비구니회가 재한 미얀마 대학생 연합회와 재한 미얀마 봄 혁명 지지자 단체를 통해 전달한 구호품은 침낭 500개, 방한복 400벌, 감기약 5000통, 햄 2000캔, 라면 400박스 등 3000만원 상당이다.
전국비구니회는 2021년 8월 28일과 2022년 3월1일에도 의료품 등 구호품을 전달한 바 있다. 두 차례에 걸친 현물 지원이 모두 무사히 현지에 도착해 필요한 곳에 전달되었음을 확인한 전국비구니회는 이번 지원품 또한 꼭 필요한 현지인들에게 전달되도록 노력해 줄 것은 미얀마 관련 단체들에 당부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재한 미얀마인들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기울어져 미얀마 사태는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다보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미얀마의 상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법회와 구호품 등으로 도움을 주는 전국비구니회와 한국 불자님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본각 스님은 “불교의 나라 미얀마가 다시 민주화를 이루고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그들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할 것”이라며 “12월에는 지난해와 같이 미얀마인들을 위로하고 한해를 함께 마무리하며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송년법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59호 / 2022년 1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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