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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화엄산림’ 한 달 항해 출발

  • 교계
  • 입력 2022.11.25 09:40
  • 호수 1659
  • 댓글 0

11월24일, 입재식 봉행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법어
매일 초청법사 스님 오전·오후 법문
토요일마다 ‘법성게’ 기도…12월22일 회향

영축총림 통도사가 ‘화엄경’을 주제로 하는 한 달 동안의 정진 항해를 출발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1월24일 경내 설법전에서 ‘임인년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날 통도사 설법전은 동참 불자들로 가득 찼으며 설법전 지하 문수법당까지 많은 인파가 운집해 ‘전국 최고의 산림 법석’으로 평가되는 통도사 화엄산림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입재식에서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법문을 맡아 화엄산림의 취지를 전하고 정진을 당부했다.

성파 대종사는 법어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제방의 여러 큰스님의 감로 법문을 전하는 자리라 할지라도 법문을 듣기에 앞서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삼업을 맑게 하고 화엄 법문을 경청해야 삶의 진정한 가르침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마음을 그릇처럼 깨끗하게 비우고 청소하고, 또 그 그릇에 진리의 열매가 담길 수 있도록 열어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도사 현문 스님도 인사말에서 “한 달 동안 전국의 유명한 법사 스님들을 초청해 화엄 설법을 오전, 오후에 걸쳐서 듣고 수행할 기회”라며 “한 달 후 성불은 둘째 치더라도 여러분의 얼굴과 얼굴마다 맑고 환해지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통도사는 올해 정진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6시에는 저녁예불 후 설법전에서 ‘법성게’ 기도를 진행한다. 11월26일 통도사 노전 지범 스님을 비롯해 12월3일 통도사 사회국장 석운, 12월10일 홍제사 주지 범철, 12월17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이 ‘법성게’ 기도 법주를 맡는다. 매주 일요일에는 합동 천도재가 봉행된다.

통도사에 따르면, 통도사 화엄산림은 자장율사 창건 당시 화엄 사상을 기반으로 법등을 밝힌 역사를 시작으로 한다. 특히 근대 들어 1920년대 초 ‘화엄대경’ 법석을 연 기록이 있다. 1922년 음력 3월 구하 스님의 ‘화엄대경 회향’ 사진을 통해 통도사 화엄산림법회의 근대 역사가 100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후 1925년 통도사 극락암 경봉 스님이 만일염불회 개설에 이어 1927년 극락암 무량수각에서 보우, 해담 스님과 함께 삼칠일간 법문했다는 기록도 전하며 오늘날까지 해마다 그 법석이 이어져 매년 음력 11월 한 달 동안 화엄산림이 봉행되고 있다.

11월24일 성파 대종사(오전), 통도사 전 전계사 혜남 스님(오후)이 법문한 데 이어 11월25일부터는 매일 하루 한 분의 법사 스님이 오전, 오후 법문을 설한다.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전 조계종 고시위위장 지안, 전 통도사 강주 현진, 전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 용학, 전 조계종 교육아사리 신경, 전 화엄사 강주 종곡, 안국선원장 수불,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통도사 율주 덕문, 해인사 율주 경성,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마산 정법사 주지 광우, 조계종 고시위원장 수진, 구룡사 회주 정우, 통도사 율원장 도암, 전 직지사 주지 자광, 통도사 서축암 감원 우진, 통도사 한주 만초, 전 해인사 강주 보윤, 대흥사 조실 보선, 전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창녕 관룡사 주지 정안, 통도사 강주 인해, 전 쌍계사 강주 반산 스님이 법좌에 오른다. 12월22일 회향법회에서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입재에 이어 회향법문도 맡아 한 달의 화엄산림 정진을 이어온 불자들을 독려한다. 

산림 기간 중 12월4일 오전에는 월하스님 추모다례재와 제10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이 봉행된다. 12월18일에는 벽안 스님 추모다례재가 봉행된다. 통도사 화엄산림에서는 유주무주 영가들의 극락왕생도 염원해 정진과 더불어 법회의 공덕을 시방세계에 두루 회향하는 장으로도 의미를 더한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59호 / 2022년 1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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