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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지’ 키워드로 풀어본 한자 세계

  • 출판
  • 입력 2022.11.28 14:58
  • 호수 1659
  • 댓글 0

한자, 주역으로 풀다2
임병학 역해 / 중도
370쪽 / 2만원

‘주역’에서 사용하는 주요 한자를 천(天)·인(人)·지(地)의 세 가지 기준으로 풀이했다. 음양(陰陽)이라는 원리로 세계관을 형성하고 철학과 윤리 등을 담아낸 ‘주역’은 한자의 구조와 뜻, 원리 나아가 형이상학적 의미를 이해하는 좋은 길라잡이다. 특히 ‘주역’에서 천·인·지는 ‘삼재지도(三才之道)’라 하여 의식 즉 사유 체계의 근본을 이룬다. 천은 형이상학의 근원이며 진리적 사유, 인은 몸과 마음이 하나된 세계로 내면적이며 주체적인 사유, 지는 형이하학의 대상이자 일상적인 사유의 근간이다. 

이러한 원리에 근간해 ‘주역’에서 사용되는 주요 한자 208자와 함께 조선 후기 이제마가 집필한 사상의학서 ‘동의수세보원’에서 사용한 핵심 용어 20자를 각각 풀이했다. 풀이와 내용을 표와 그림, 상징으로도 확대해 이해를 도왔다. 

이는 곧 한자로 기록된 경전의 이해에도 큰 밑거름이 된다. ‘종교’에 쓰이는 ‘교(敎)’는 땅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현상 세계를 탐구하는 과학이지만 하늘의 입장에서는 진리의 가르침이다. ‘색(色)’ 또한 땅의 입장에서는 색채, 용모 등을 드러내는 현상을 말하지만 하늘의 입장에서는 ‘무색(无色)’이라 공(空)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할 때 선택한 한자에는 이와 같은 한자 세계관이 반영됐음을 엿볼 수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59호 / 2022년 1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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