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아름다운 절 미황사의 창건설화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공연된다.
해남 예술단체 담소는 창작 뮤지컬 ‘미황사’를 12월17일 오후 2·5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창작 뮤지컬 ‘미황사’는 해남을 중심으로 인근에 세력을 형성했던 마한 54국 중 하나를 배경으로 미황사 창건에 관한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이다.
미황사는 8세기 달마산 아래 포구에 도착한 금인(金人)에 의해 비롯됐다. 금인은 불교경전과 미술품, 검은 돌을 배에 실어왔는데 배가 포구에 닿자 검은 돌이 갈라지며 그 안에서 검은 소 한 마리가 나왔다. 그날 의조화상은 꿈에서 본 대로 검은 소를 몰고 달마산에 올랐고 그 소가 머문 자리에 미황사를 세웠다.
작품은 전남문화재단의 지원과 해남군의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지역 예술인들이 시나리오와 음악 작곡 등 창작 작업에 힘을 보탰다. 최동근 담소 대표는 “창작뮤지컬 ‘미황사’는 왜곡된 정의와 비뚤어진 권력의 시대에 그늘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노래”라며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대표 문화예술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소는 12월16일 오후 7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미황사’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62호 / 2022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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