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동안 선(禪)을 수행하고 1996년부터 구도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손꼽히는 서구의 수행 지도자다. 선 수행을 통해 얻은 통찰과 특유의 간결한 가르침은 깨달음, 혹은 늘 깨어있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선명한 길을 보여준다.
30가지의 주제와 각각에 제시돼 있는 실습 방법은 안내에 따라 하나씩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본성, 나에 대한 이해, 머무르기, 모든 존재의 연결성, 무아 등 관념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이해시키려 노력하기 보다는 실습을 통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독자들의 수행은 시나브로 깊어진다.
저자는 “각 가르침은 경험 속에서 깨우치고 실현될 때까지 하나씩 명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음이 끌리거나 꼭 하고 싶은 실습이 있다면 그것에 비중을 더 두라”고 조언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62호 / 2022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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