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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서 신간 383종…경기 침체에 출판계도 직격

  • 출판
  • 입력 2022.12.19 13:51
  • 호수 1662
  • 댓글 1

2022 출판 결산

문학·경전 부문 전체 3분의2
수행·학술·인문 분야도 선전
대중적 ‘스타작가’ 실종 아쉬움

2022년 한 해 출간된 불서는 모두 383종이며 분야별로는 법어, 에세이, 신행 등을 다룬 불교문학 부문의 책이 132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불서총판운주사가 집계한 2022년 불교도서 신간 목록에 따르면 불교문학 부문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출간된 불서는 경전 부문으로 올해 88종이 새롭게 선보였다. 명상·마음챙김·선어록 등 수행 분야 책이 61종, 학술·인문 분야가 50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개론·교리 등 불교입문 분야에서 18종, 건축·사진·미술 등 불교예술 분야에서 12종, 의식과 티베트불교 관련 서적도 7종이 출간됐다. 동화나 동시 등 아동용 불서는 4종에 그쳐 취약함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출판사별로 살펴보면 운주사와 불광출판사가 각각 45종과 30종으로 교계 출판계의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운주사는 청량국사화엄경소초 시리즈와 화엄경독경본 등 경전이 전체의 25종을 차지해 경전 분야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불광출판사는 올해 초 입적한 틱낫한 스님의 저서 ‘평화되기’ ‘고요히 앉아있을 수만 있다면’을 출간해 발 빠른 기획력을 보였다. 이를 포함 불교문학 분야 10종 외에도 수행, 예술 입문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보여 교계 대표 출판사로서의 입지가 견고함을 보여줬다. 

민족사도 올해 18종의 책을 출간했다. 민족사는 ‘출가정신의 전개’ ‘한국불교사 연구’ 등 학술총서 발간을 올해도 계속 이어가며 불교학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동국대출판부와 조계종출판사도 각각 15종과 13종을 출간했다. 특히 동국대출판부는 ‘이사람을보라’ 시리즈를 통해 김법린, 만해 스님, 백성욱 등을 조명하며 총 9종을 발간하는 저력을 보였다. 조계종출판사도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 ‘기도로 사는 마음’ 등의 기획 출간으로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시장에 돌파구를 찾았다. 

출판사들의 이러한 노력이 반영된 불교출판문화 대상에서는 운주사가 간행한 ‘세계불교음악순례’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우수상에는 ‘AI 부디즘’(보일 스님/ 담앤북스)과 ‘떠나기 전 읽어보는 실크로드 이야기’(이규술/ 모과나무), 붓다북학술상에는 ‘붓다의 입멸 에피소드 연구’(명오 스님/ 민족사), 보덕전법상에는 ‘사유를 쏟아, 붓다’(강호진/ 철수와 영희)가 선정됐다. 또 ‘꼬마 다람쥐와 돌부처 할아버지’(정하섭·양정아/ 우주나무), ‘불교 강의’(찰스 S 프레비쉬/ 어의운하), ‘성철선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정독 선문정로’(강경구/ 장경각), ‘소설 원효’(이지현/ 불광출판사), ‘틱낫한 지구별 여행을 마치며’(틱낫한/ 센시오)가 입선에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 출간된 불서 가운데 출판계 전반에 두각을 드러낸 베스트셀러나 트렌드를 이끌었다고 손꼽을 만한 책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출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3년째 지속된 코로나19에 이어 경기침체까지 가속화되면서 불교 출판계에도 찬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불교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까지 각인되는 스님이나 ‘스타작가’가 교계에서 등장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현상은 판매 실적에서도 엿보인다. 교보문고 온라인서점에서 제공하는 인기도서 순위에서도 20위 안에 들어온 불교 서적 가운데 올해 출간된 책은 ‘불교를 꿰뚫다’(등현 지음/불광출판사)와 ‘불교를 철학하다(이진경 지음/휴)’ ‘불교 강의(찰스 S. 프레비쉬 지음/어의운하)’ 단 3권 뿐이었다. 

불서총판운주사가 매주 집계하는 ‘불 서 베스트10’에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던 ‘요가디피카(아헹가 지음/선요가)’ 시리즈 또한 2007년 첫 출간된 책이었다.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이 책은 올 한 해 동안 무려 33주나 베스트10에 등극하면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요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하기도 했지만 신간들이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눈여겨 볼만 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62호 / 2022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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