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2월28일 오후 고 이옥선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광주 경안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진우 스님은 나눔의집 대표이사이자 총무원 기획실장 성화 스님, 종책특별보좌관 만당 스님 등과 함께 법성게를 봉독하며 할머니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조문록에도 ‘극락왕생 이고득락(極樂往生 離苦得樂)’이라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진우 스님은 “할머니께선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일관되게 부정했던 모든 일에 대해 충분히 항거하셨고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주셨다”며 “후손들도 이러한 진실 된 일을 외면하지 말고 할머니의 고귀한 정신을 받들어 남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옥선 할머니는 1928년생(주민등록상 1930년생) 대구 출신으로, 14세였던 1942년 중국 만주 위안소로 강제 연행돼 약 3년 간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 이후 가까스로 조국에 돌아온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고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64호 / 2023년 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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