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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혁명’ 판셀로 작가,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

  • 사람들
  • 입력 2023.01.05 10:47
  • 수정 2023.01.06 14:56
  • 호수 1664
  • 댓글 0

김근태재단·민평련, 12월29일 시상식 개최
선정이유 “민주주의 통렬히 돌아보게 해”

판셀로 작가, 망명 중 영상으로 수상 소감
“군부 몰아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해 투쟁”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판셀로 작가가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수상했다.

김근태재단과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위원장 방현석, 이하 선정위원회)는 12월25일 선정 심의 회의를 열고 미얀마 군부독재에 맞서 국민들을 이끌며 민주화 운동을 펼치치고 있는 판셀로 작가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재단법인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 재단(이사장 유은혜, 이하 김근태 재단)과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이하 민평련)은 12월29일 서울 다리소국장에서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김근태상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판셀로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판셀로 작가는 미국 망명 중으로 시상식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미얀마 쉐모 작가가 대리 수상했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은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김근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삶을 기리고,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김근태재단과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는 미얀마 군부독재에 맞서 국민들을 이끌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공로를 높이 평가해 판셀로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군인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한 1980년 5월, 대한민국 광주는 처절하게 고립되고 외로웠다”며 “미얀마의 봄을 상징하는 2021년 2월22일 ‘봄의 혁명 선포일’에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미얀마 시민들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학살자의 폭력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시민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판셀로 작가는 수배와 감시를 뚫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도착한 이국땅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조국을 위해, 인간의 존엄을 위해 말, 글 행동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민주주의를 통렬하게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줬다”며 “민주주의자 김근태 철험 ‘저항하며 꿈꾸는’ 판셀로 작가에게, 한국에서도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외치는 미얀마인들에게, 미얀마에서 싸우고 있는 시민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존경이고, 연대의 약속”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제7회 김근태상 수상자인 판셀로 작가는 아웅산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측근으로,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 운동을 이끈 민주항쟁가이다. 2013년부터 준 군사정부의 인권침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군의 표적이 되었고,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최초로 발표된 7인의 체포 리스트에 유일한 여성으로 포함됐다. 군부의 체포망을 피해 그녀는 망명길에 올랐고, 도피기간 중에도 SNS를 통해 항쟁을 이끌며 군부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작가는 자신이 겪은 100일간의 탈출기, 직접 목격한 국민들의 저항기 등을 담은 ‘봄의 혁명’을 출간했다.

판셀로 작가는 영상 수상소감에서 “민주주의 아버지인 김근태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지금까지 미얀마를 잊지 않고 함께해주신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전세계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누리는 자유와 기본적인 인권을 우리 미얀마 시민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자유와 인권을 억지로 탈취해간 군부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군사 독재 체제에서 모든 국민이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미얀마를 위해 주신 연대와 사랑 그리고 공감까지 크게 느낀다”며 “미얀마는 아직 암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저 또한 그 속에 갇혀 있다. 끝까지 우리의 혁명, 우리의 소원, 우리의 목표를 기억해주시고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는 안재근 의원, 홍익표 민평련 대표,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 전년도 수상자 이은 명필름 대표,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국민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 예이띤 교수, 디구·울산 미얀마사원 주지 위수다 스님,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64호 / 2023년 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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