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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해 정토 간 사람 100명의 이야기

  • 출판
  • 입력 2023.01.09 14:12
  • 호수 1664
  • 댓글 0

극락 간 사람들 상·하
서길수 엮음/ 맑은나라 
상권 502쪽, 하권 548쪽 각 권 2만7000원

‘대승기신론’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두 가지 방법, 곧 두 가지 수행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참선, 다른 하나는 염불이다. 이 책은 산재해 있는 역사 기록을 토대로 염불, 즉 정토수행을 통해 극락에 갔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여기에 저자의 해석을 덧붙여 ‘극락에 갔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수록했다. 그 인원이 모두 100명.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까지 49명,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각각 묶어 두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2022년 8월 간행한 ‘한국왕생전’의 증보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 실은 성현들은 우리나라에서 극락에 간 많은 성현 가운데 일부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미 극락에 가서 수행하고 계신 다른 성현들에게는 부끄럽고 죄송하기 그지 없다”고 아쉬움을 밝힌다. 

신라시대에 극락 간 사람은 원효대사를 비롯해 8명이다. 이 가운데 6가지 사례는 ‘삼국유사’에서 갈무리했다. 여기에 ‘무량수경종요’ ‘불설아미타경소’ ‘삼보감응요약록’ 등 경전해설서와 불교설화집 등 다양한 고서를 꼼꼼히 분석해 이들이 극락에 갔음을 밝히고 있다. 

극락에 간 고려시대 사례는 19건이다. 선과 교를 통합해 천태종을 세운 대각국사 의천 스님이 말년에 해인사에 내려가 염불하였음을 ‘대각국사문집’ 등을 통해 추론하고 있으며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저서를 토대로 “어떤 수행을 하던 궁극적으로 가는 길은 모두 염불을 방편으로 하였다”며 “그 방편을 제시한 것이 ‘염불요문’이다”고 주장한다.

조선시대에는 태조 이성계를 비롯해 함허득통 스님, 야로대사, 서산대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스님들이 염불에 의지해 왕생극락을 이루었음을 밝히고 있다. 모두 24명이 소개돼 있다. 

재가불자와 사대부들의 염불수행 극락왕생 이야기들도 다수 실려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현대까지를 다루고 있는 하권에는 염불수행에 매진한 재가불자들의 이야기가 다수를 차지한다. 

저자는 “정토 수행에서는 먼저 ‘극락을 갈 수 있다’는 믿음과 ‘가겠다’는 바람을 일으키는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수행자들이 믿음과 바람을 갖는 데 가장 크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이미 ‘극락에 간 사람들’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정토삼부경’이 극락은 어떤 곳이고 어떻게 해야 갈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경전이라며 ‘극락 간 사람들 이야기’는 경전에 나온 말씀을 믿게 해주는 감로수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64호 / 2023년 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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