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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건학위 장학생들, 교통사고 도반 쾌유 기원법회

  • 교계
  • 입력 2023.01.11 17:03
  • 수정 2023.01.11 17:17
  • 호수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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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1일,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 등 약사여래 정근·모연
“부처님 가피로 고통 벗어나고 건강하게 다시 만나기를”

동국대 건학위 지역미래불자육성 장학생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입원한 도반의 쾌유를 기원하고 성금을 모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국대는 1월11일 학내 정각원에서 ‘지역미래불자육성 장학생(새터민) 쾌차 발원 기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 윤성이 총장, 기획부총장 종호 스님, 곽채기 교무부총장, 정각원장 진명 스님, 김용현 사회과학대학장을 비롯해 건학위 지역미래불자육성 장학생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해 김○○ 학생의 쾌유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김○○ 학생은 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건학위 지역미래불자육성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는 늦은 나이에 탈북해 이곳에서 가정을 꾸렸고, 세 살배기 아이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가장의 역할과 꿈을 위한 학업을 병행하며 열심히 생활하던 중 12월 초 교통사고를 당했다. 수술 후 한 달 넘게 중환자실에 머물러야 할 만큼 큰 사고였고, 다행히 최근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건학위가 방학을 맞은 장학생들의 근황을 살피던 중 확인됐다. 이에 건학위 지역미래불자육성 장학생들과 김○○ 학생의 쾌유를 기원하는 법회를 이날 열게 된 것이다. 기도법회는 ‘천수경’을 시작으로 약사여래불 정근, 축원 등으로 진행됐다. 동참대중은 한마음으로 ‘약사여래불’을 부르며 모연함에 십시일반 정성을 담았다.

정각원장 진명 스님은 “김○○ 학생은 굶주리고 힘든 북한 땅을 떠나 더 나은 삶을 위해 목숨 걸고 압록강을 건너 대한민국 땅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밝은 미래의 꿈을 이루고자 동국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하는 청년”이라며 “큰 교통사고로 인한 생사의 기로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의료진의 청천병력같은 말을 들어야 했던 그 위중한 상황에도, 과거 거센 강물을 거슬러 목숨을 걸었던 그 강인한 의지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무의식에서 깨어나 현재 입원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극한 기도의 발원 들으시고 약사유리광여래의 위신력으로 감로약을 가피해 김○○ 학생이 속히 사고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 학기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일심으로 발원한다”며 “또한 모든 동국가족이 일불제자임을 깨달아 이타행을 실천하고 행복한 삶 누리기를 일심으로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은 “불교는 자비의 종교이고 그 첫 번째 가르침이 보시”라며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여래의 말씀처럼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도반을 위해 시간을 내어 함께 기도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방학 중에도 기도법회 소식을 듣고 동참해 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자비심이 가피가 되어 김○○ 학생에게 전달돼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남산도량에서 다시 공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기도법회에 참석한 조인준(경제4) 학생은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생이자 같은 대학 학우로서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특히 한 가정의 가장이니 만큼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크다. 오늘 기도법회를 계기로 김○○ 학생이 쾌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는 정각원 사시불공 때 김○○ 학생 쾌유발원 기도를 이어간다. 또 교무학생지원팀을 통해 병원비 모연을 진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65호 / 2023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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