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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원로의원 도정 스님 영결식 봉행

  • 교계
  • 입력 2023.01.19 16:15
  • 호수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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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9일 단양 영춘면 하리 특설무대서…종단장으로 엄수
“수행가풍 견지·종단발전 진력한 도정 스님 업적 이을 것”

천태종 제16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며 종단발전과 자비행에 앞장선 원로위원 도정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영결식이 봉행됐다.

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1월19일 단양군 영춘면 하리 특설무대에서 도정 스님 경결식을 봉행했다. 종단장으로 봉행된 영결식에는 종정 도용, 원로원장 정산, 총무원장 무원, 종의회의장 세운, 감사원장 진덕 스님 등 종단 원로 대덕 스님들과 신도들이 동참해 스님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사회부장 개문 스님 사회, 울산 정광사 주지 화산, 책임부전 진철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영결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상월원각 대조사 법어 봉독, 창혼착어, 종사영반, 행장보고, 헌화 및 분향, 추도사, 조사 순으로 진행됐다.

원로원장 정산 스님은 청혼착어를 통해 종단발전과 위상제고에 노력한 도정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스님은 “상월원각 대조사님께서 ‘일심이 상청정하면 처처에 연화’라고 하셨듯 한 물건의 본체를 안다면 스님의 앞길에는 공적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며 “도정 스님이시여, 연화극락에서 천태일승의 높은 법문을 길이 받아 지니시어 극락왕생 하옵소서”라고 기원했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도정 스님께서는 상월원각 대조사께서 구봉팔문에 개산하신 구인사로 출가하시어 염념상속(念念相續)의 정진으로 수행가풍을 견지해 오셨다”며 “종단이 발전하는 시기에 중책을 두루 맡아 발전의 맥박을 더욱 활기차게 뛰도록 하신 스님의 업적은 길이 남아 후세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희는 종사님의 수행가풍을 진작해 종단을 발전시키고, 전법 원력을 이어 교세를 확장하며 시대의 발전과 만 중생의 평화를 구현하는 데 진력하겠다”며 “육도의 모든 인과를 훌훌 털어버리시고 관음보살님과 대세지보살님의 호위를 받아 극락정토에 환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원로원 간사 도산 스님은 조사를 통해 사부대중의 마음을 대변했다. 스님은 “도정 스님께서는 ‘마음공부’라는 책에서 ‘이웃을 위해 천 번 손길을 보내고, 천 번 눈길을 보내면 그것이 천수천안이 되는 것’이라 피력하시며 ‘마음을 열고 천수천안의 대자대비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오늘 영결식에 모인 사부대중은 일생을 관음정진으로 수행하신 스님이 관음진신을 친견해 연화정토에 환생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근조화환을 보내 스님을 배웅하지 못함을 아쉬워했으며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는 조전을 보냈다.

원로위원 도정 스님은 1968년 구인사에 입산해 1973년 상월원각 대조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총무원 총무부장, 13대 감사원장, 13대 종의회의장 등 종단의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대구 대성사와 안산 월강사, 김해 해성사, 부천 천화사 등 천태종 주요 사찰의 주지로 활동하며 종단발전에도 기여했다.

2012년 11월29일 제16대 총무원장에 임명된 스님은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 입은 필리핀 국민들을 위해 필리핀 세부지역 카모테스 섬을 방문해 어선 200척과 티셔츠 1000벌을 전달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했다. 2017년 원로위원으로 추대된 스님은 지난 1월17일 오전 5시15분경 세수 72세 법랍 55년으로 입적했다.

영결식 후 지화로 단장된 도정 스님의 법구는 위패와 영정, 오색 만장 100여개를 앞세운 가운데 장지로 이운됐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66호 / 2023년 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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