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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꽃과 함께 재즈 선율 만끽해요”

기자명 채한기

불자 재즈보컬리스트 웅 산


<사진설명>웅산은 한국 여성 재즈보컬리스트 3인중 한명으로 꼽힌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살 김은영은 충북 단양 구인사로 발길을 향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다져온 트럼펫 연주와 노래는 이제 세속의 한 가닥 추억일 뿐이었다. 그러나 웅산(雄山)이라는 비구니로서 1년6개월 동안 산사에 머물렀지만 마음에 담긴 음악은 차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수행하던 어느 날. 잠깐 존 사이 죽비가 어깨에 내리 꽂혔다. 순간 웅산은 합장하는 것을 잊은 채 한영애의 ‘여보세요’가 자기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그 때 제가 갈 길은 음악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하산한 웅산은 1996년 홍대 앞 한 클럽에서 노래를 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에서 활동하며 한국 재즈를 이끌어 갔다. 그가 바로 한국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3인 중 한 사람인 웅산이다. 노래한 지 8년 만인 지난 2003년 12월 선보인 첫 앨범 ‘Love Letters’는 평론가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그런 그녀가 4월 9일과 10일 이틀간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 시어터’에서 ‘플라워 재즈 파티’ 타이틀로 콘서트를 갖는다. 앨범 발매 이후 첫 공연인 셈이다. 이번 공연은 3부로 나뉜다. 1부는 1집에 실린 곡을 중심으로, 2부와 3부는 락과 팝을 재즈로 편곡한 노래를 선보인다. 연주 또한 탄탄한 연주실력을 갖춘 웅산밴드가 맡는다.

여느 음악장르에도 통용되는 말이지만 재즈만큼 보컬리스트에 따라 변화무쌍한 것이 없다.

박성연(350여곡) 씨 다음으로 최대 재즈 레퍼토리(300여곡)를 보유하고 있다는 웅산의 관록은 벌써 9년이다. 여기에 모델을 해도 손색이 없는 외모에서 나오는 중저음 음색의 선율은 재즈의 깊은 맛을 유감없이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웅산은 “재즈는 불교에서 말하는 자유를 노래한다.”며 “이번 공연이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재즈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가장 인간적인 음악임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웅산은 이번 공연에 이어 5월 9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주요 도시에서 앨범발매 기념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첫 앨범에 자작곡이 없던 것을 아쉬워 했던 웅산은 올해 가을에는 자작곡을 담은 스페셜 블루스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02-6248-0430.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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