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절합니다.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절합니다. 진상규명을 다짐하며 절합니다. 책임자 처벌을 다짐하며 절합니다.…”
159명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영정 앞. 조계종 사회노동위 소속 스님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절을 올린다. 꽃조차 피워보지 못한 아리따운 나이에 떠나버린 희생자들이 극락왕생하길, 정부당국의 진정 어린 사과가 있길, 마음 껏 자식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스님, 이하 사노위)가 2월6일 서울시청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도회를 봉행했다. 기도회에는 사노위 소속 고현·법정·동신·혜문·시경·도승 스님 등 6명이 동참했다.
서울시청 앞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조계종 사노위 동참)가 2월4일 개최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 사전 행진 중 설치한 분향소다.
사노위 스님들은 유가족과 시민 100여명과 함께 영정 앞에서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길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한편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분향소 설치를 불허함에 따라 유가족 측과 사노위 스님 1분 등이 서울시청에 진입을 시도하려 했으나 직원과 경찰의 강한 제지로 청사 진입이 막혔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68호 / 2023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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