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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강진 희생자 속출에 불교계도 애도 물결

  • 사회
  • 입력 2023.02.07 17:47
  • 수정 2023.02.10 22:09
  • 호수 1668
  • 댓글 1

조계종, 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 통해 성금모연 캠페인
더프라미스, 모금 착수…복지재단 긴급구호 검토
“종교 떠나 지진 피해자 분들과 아픔 공유하겠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불교계에서 지진 피해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퍼지고 있다.

현지시각 2월6일 오전 4시17분 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 하루만에 5.3 규모의 지진이 뒤따랐으며, 현재까지 100여차례가 넘는 여진이 나타나고 있다. 2월10일 현재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으며, 부상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까지 합쳐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궂은 날씨와 여진으로 구호작업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에서 애도의 메시지와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한국정부도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원 110명을 급파했다.

불교계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조계종은 종단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3월31일까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 성금을 모연, 구호물품을 마련해 지진 피해가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도 추후 재단 차원에서 긴급구호에 관한 사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보인 스님은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은 힘이 없는 존재다. 지진이라는 자연재해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전 세계에서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서로 얼굴을 붉히던 국가들 마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며 “튀르키예는 특히 한국전쟁에도 참전하는 등 형제의 나라인데 재단도 종단과 협의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예정이다. 이번 지진 피해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쾌유를 발원하며 하루 빨리 폐허된 나라가 재건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조계종 해외특별교구 부교구장 정범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벽에 뉴스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건물이 한순간에 가라앉았고, 주민들도 아무런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나오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너무 많이 발생했다. 또 여진이 계속돼 구호활동이 쉽지 않다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에 국가와 국민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부분으로 종단과 함께 정성이 모아질 수 있도록 모연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리고 해외에 있는 사찰이나 신도들도 구호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도 “먼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애도를 전한다”며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지진이 한번 발생하면 복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 또 강진이 강타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심지어 일부 병원까지 붕괴되면서 열악한 의료체계에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많은 손길이 전해져 부상자들이 빨리 털고 일어나길 바라며, 안타까운 희생된 분들은 극락왕생하길 빈다”고 전했다.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튀르키에 소녀.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튀르키에 소녀.

불교계 NGO 단체들도 긴급 구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계 NGO단체 더프라미스(이사장 법보 스님)는 지진 복구를 위한 긴급 기금 모연에 나섰다. 2월7일부터 긴급 기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을 받고 있으며, 모연된 기금은 시리아 시민방위대 ‘화이트헬멧’을 통해 지진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주현 더프라미스 홍보팀장은 “이사장 법보 스님과 인연이 있던 시리아 난민 지원 단체 헬프시리아를 통해 ‘화이트헬멧’와 연결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교사단과 대불련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김영석 포교사단장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이슬람문화권이지만 종교를 떠나 모두가 슬퍼해야하고, 적극적인 구호에 나서야 한다. 천재지변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계속되는 여진에 안전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불교도인으로서 피해를 입은 분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가 보존 유지될 수 있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유정현 대불련 중앙회장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서 발생한 큰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 소식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생사의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평화롭던 일상이 무너져버렸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대학생 불자들과 함께 깊은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희생된 많은 분들의 극락왕생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68호 / 2023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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