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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노위, 송파 세모녀 9주기 추모제 봉행

  • 사회
  • 입력 2023.02.24 13:19
  • 호수 1670
  • 댓글 0

2월24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서 시민단체와 함께
“위기가구 발굴체계 되돌아보고 나은 방향 찾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이 2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앞에서 기초법 바로세우기 공동행동,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3대 적폐 폐지 공동행동과 공동으로 송파 세 모녀 9주기 추모제를 봉행했다.

2014년 2월 마지막 월세, 공과금과 함께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등진 송파 세 모녀의 죽음. 빈곤 문제로 촉발된 사건은 9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수원에 살던 세 모녀와 신촌에 살던 모녀의 사망 소식, 올해 1월 성남에 살던 모녀의 죽음까지 비극은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는 매번 ‘위기가구 발굴’이라는 실효성 없는 대책만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추모제는 법고와 추모명상으로 시작됐다. 가난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없느 세상을 염원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이어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추모 발언에서 “조계종 사노위는 송파 세 모녀 죽음 이후 49재를 거행했으며, 해마다 추모제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여전히 복지사각지대에서의 가난과 질병으로 인한 비극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을 입증하고 수급자가 되기 위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와 소득이 조금만 상향되어도 자격을 박탈하는 행정편의적인 접근이 자리잡고 있다”며 “자동화된 복지자격 시스템이 취약계층을 더욱 통제하고 소외시키지 않는지, 가난한 분들의 삶을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가 열등감과 자존감의 상실을 부추기고 있지 않는지 정부와 지자체, 우리 모두 깊이 들여다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스님은 “하루속히 유연성 있는 제도적 사회안전망이 구축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가난으로 고된 삶을 살다 극단적 선택으로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한다”고 추모했다.

추모발언을 마무리한 스님은 위원 스님들과 함께 기도회를 봉행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70호 / 2023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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