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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사, 개원 5주년 박남준 시인 초청 강연

  • 교계
  • 입력 2023.02.27 13:45
  • 호수 1671
  • 댓글 0

2월26일, 대법당서…‘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주제로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전북혁신도시포교당 수현사(주지 응묵 스님)가 2월26일 수현사 3층 대법당에서 수현사 개원 5주년 기념 ‘착한 마음 좋은 이웃’ 세 번째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초청 강연자는 시 ‘할메는 꽃신 신고 사랑노래 부르다가’의 박남준 시인으로,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란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 앞서 수현사 주지 응묵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어제 수현사 앞 공원을 걷다보니 매화가 방긋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아침에 추위가 왔다가서 꽃이 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이 한송이의 꽃봉오리고 물이고 산이고 자연”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현사가 착한마음 좋은이웃이라는 슬로건으로 세 번째로 지리산에 주석하시는 박남준 시인을 모시고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지리산 산자락에서 영감과 아름답고 맑은 마음의 소리를 들고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남준 시인은 “청장년기를 전주에서 살았다”며 전주와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시인은 시대정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 있다”라며 “세상이 물속에 들어있는 잠수함이라면 시인은 잠수함 속의 토끼”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잠수함에 산소 농도를 측정할 수 없어서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써 토끼를 바로미터로 사용해 토끼가 힘들어 하면 물위에 올라 산소를 보충했다”며 “시인도 세상의 고통스러운 것을 가장 먼저 느끼고 아픔을 가장 먼저 느끼기 때문에 잠수함의 토끼처럼 시인이 시대의 바로미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남준 시인은 강연, 관객과의 대화에 이어 참가자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행사를 마무리 했다.

강연에 동참한 김정옥씨는 "이 사회의 주류로써의 삶을 살 수 있는 시인님이 시대의 바로미터로 고행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존경한다"며 "정말 존경하는 박남준 시인을 만나 감격했고 좋은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들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초청강연에는 수현사 주지 응묵 스님과 화엄불교대학총동문회 송재면 회장, 장석회 대한불교청년회 전북지구장, 이성강 유마회장 등 불자들과 혁신도시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한편 수현사는 ‘착한 마음 좋은 이웃’이란 주제로 다양한 5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10월 가을음악회를 시작으로 11월 ‘풀꽃’의 나태주 시인, 12월 이원종 배우를 초청해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2023년에도 계속 되는 강연은 2월 박남주 시인을 시작으로 3월11일 오후5시 법륜 스님을 초청해 ‘즉문즉설’을 진행한다. 또 4월23일 오전11시 ‘양자역학으로 조명한 반야심경’이라는 주제로 김성구 박사(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또 상설 프로그램으로 ‘수현사에 스님이 계신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사. 친구와의 관계 등 고민을 상담하기도 하고 차도 마시는 프로그램과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한 걸음 다가가는 전법의 바퀴를 굴리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71호 / 2023년 3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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