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사태 이후 물가상승과 생필품 공급 난항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아산에 자리한 스리랑카사원 마하위하라(주지 담마끼띠 스님)와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인간의대지(이사장 곽병태), 의료기기업체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대표이사 강대원)가 뜻을 모았다.
3개 단체 관계자는 3월8일 주한 스리랑카대사관을 방문해 5000여만원 상당의 친환경 수액세트 180상자, 2만4910개를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마하위하라 주지 담마끼띠 스님과 사비트리 인드라차파 파나보케 주한스리랑카대사를 비롯해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의 양수범 이사, 송창연 상임감사, 이효승 상무이사와 인간의대지 곽병태 이사장, 심복자 상임이사 그리고 신나미 스리랑카항공 화물영업부 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한 수액세트는 스리랑카항공의 지원으로 이틀 전인 3월6일 스리랑카에 전해졌다.
마하위하라와 인간의대지는 지난해 7월에도 동성제약과 비씨월드제약사의 후원을 받아 고지혈증치료제와 항생제, 소화제, 고혈압치료제 등 1억5300여만원 상당의 의악품을 1차로 지원했다. 2차 지원품으로 전달된 수액세트는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취득한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가 생산했다. 강대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이사는 2020년 12월 벤처창업진흥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2021년 한국의료기기 공업분야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 2022년 헤스케어 대상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비트리 인드라차파 파나보케 주한스리랑카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스리랑카 국민들을 위해 의료품을 지원해줘 감사하다”며 “한 사람의 안녕은 모든 세상의 안녕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주신 담마끼띠 스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파나보케 대사는 “여러분의 지원은 어려움에 처한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자리한 마하위하라 역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큰 의지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곽병태 인간의대지 이사장은 “오늘 전달한 의약품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꼭 필요한 스리랑카 국민들을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며 “스리랑카의 안정과 발전을 기원하며 기회가 되는 데로 꾸준히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효상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상무이사는 “의료기기 생산업체로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오늘 전달하는 수액세트가 스리랑카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마끼띠 마하위하라 주지 스님은 “수액은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의약품인 만큼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라며 “첫 의약품 지원을 진행했던 지난해 7월에 비해 스리랑카의 국내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꾸준한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부처님께서는 아픈 이를 돌보는 것이 부처님을 만나는 것이며 그것이 곧 기도라고 말씀하셨다”는 담마끼띠 스님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자비의 마음을 내고, 실천해야 할 때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72호 / 2023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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