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관장 강성호) 3월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세계유산 조계산 선암사 소장 불교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세계유산 선암사 문화재는 ‘선각국사 도선 진영’ ‘대각국사 의천 진영’ ‘33조사도’ ‘선암사 동종’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보물 5점 및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은입사향로’ ‘선암사중수비(탁본)’ 등 전남 유형문화재 3점을 포함해 총 127점이다.
이번 특별전은 ‘선암사 유물의 최초 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선암사가 창건된 이래 선암사 유물이 외부로 반출돼 공개되는 명실상부한 첫 번째 전시다. 특히 태고종 선암사와 조계종 선암사 양측이 2023년 4월에 개최되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하여 일반인들에게 선암사 문화재를 공개하자는 데 합의해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선암사 문화재를 전시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순천을 대표하는 고찰 중 한 곳인 선암사의 유물을 지역민에게 선보이는 한편 2023년 4월에 개최되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순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세계유산 선암사의 불교문화재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장(강성호)은 “세계유산 선암사는 간화선의 수행정신과 경전의 강학전통 및 염불 수행의 승풍을 고고하게 지켜온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로서 많은 불교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음에도 오랫동안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이번에 선암사를 대표하는 보물들을 특별히 엄선하여 대중들이 선암사의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암사의 역사와 불교문화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순천의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시 의의를 밝혔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73호 / 2023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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