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전북종무원(원장 진성 스님)과 마이산탑사 붓다봉사단(단장 이재현), 주)복성산업개발(회장 박금태)이 밝은 세상을 발원하며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태고종 전북종무원은 3월 7일~12일 베트남 닥락성 일대에서 ‘2023년도 해외복지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태고종 전북종무원은 기간동안 태양광 정수시설을 비롯해 자전거, 학용품, 위문품 등은 약 4천여 만원의 금품을 후원했다.

기금은 (주)복성산업개발을 비롯해 (사)장엄, 마이산탑사 붓다봉사단, 붓다복지센터(센터장 정해자), 탑밴드 봉사단(단장 천순희), 태고종 전북청년회(회장 이계향) 등의 단체와 박성균 전주교도소 교정복지 지원단장, 김도은 전주소년원 소년보호 어머니회 위원장, 남상준 (사)전북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김동우 (사)유네스코전주음식창의도시시민네트워크 회장, 황동현 (유)호남유통 회장 등 개인 후원자들이 십시일반 모연해 마련했다.

먼저 태고종 전북종무원은 3월10일 베트남 닥락성 응우엔바응옥 초등학교(교장 Thân Thị Nhung-턴티늉)에서 태양광 정수시설 준공식을 진행했다. 베트남 응우엔바응옥 초등학교는 Thân Thị Nhung(턴티늉) 교장을 비롯해 교사 48명이 근무하고 학생 6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학교 현황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종일 공부하는 학생 200명과 분교에서 오전반 200명, 오후반 200명의 학생이 생활하며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된 정수시설이 없어 전교생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태고종 전북종무원은 학교에 정수식수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학교에 마련된 정수식수대는 100~150m 깊이의 관정을 뚫어 깨끗하고 풍부한 지하수를 확보, 저장탱크와 정수냉각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에 안전하고 쾌적한 식수를 제공한다. 정수시설은 300여 명이 동시에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돼 초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에게도 식수를 공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적 설비인 태양광 발전시설로 전기를 생산, 정수시설 식수대를 운영해 응우엔바응옥 초등학교의 정수식수대운용 부담을 낮췄다.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은 “매년 진행한 태양광 정수시설 건립이 코로나19로 4년 만에 재개되었다”라며 “정수시설에 ‘부처님의 감로수를 어린이들에게 나눔으로써 사랑과 용서로 행복을 전하는 부처님의 자비가 이곳에 흐른다’라고 적혀 있듯이 이곳에 부처님의 자비가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학생 여러분들이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고 나아가 베트남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항상 각자의 자리에서 즐겁게 함께 해주는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교생에게 학용품을 선물하고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 30명에게는 자전거도 선물했다. 아이들이 타는 자전거에는 ‘팔정도(법륜)로 시원하게 달리며 아름다운 세상을 보자’라는 문구를 적어 아이들이 부처님의 법륜(팔정도)으로 달리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을 기원했다.

앞서 3월9일에는 베트남 닥락성 개단사, 보명사, 푸억빈사 등의 베트남 사찰을 방문해 베트남과의 종교,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지역 발전과 상호 우호 교류 등을 논의했다. 또 푸억빈사에서는 지역 아동들에게 자전거 30대도 선물했다. 3월10일에는 아동보호센터에 자전거를 선물하고 3월11일에는 뷰짱사 고아원에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한편 태고종전북종무원은 2016년부터 베트남 지역 초등학교 후원을 시작으로 매년 정수급수시설, 태양열 정수시설 등을 설치해 왔다. 또 매년 통학용 자전거 100대와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 자비나눔 행사는 지역 사찰과 불자기업들의 동참이 늘어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자전거와 장학금, 학용품 등만 지원해오다 4년 만에 정수시설 준공식을 진행하게 됐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73호 / 2023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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