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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 천일기도 회향

  • 교계
  • 입력 2023.03.20 14:18
  • 수정 2023.03.20 16:24
  • 호수 1674
  • 댓글 1

3월18일, 실상사 약사전 앞마당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명평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지리산 실상사의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가 첫 회향을 맞았다. 남원 실상사(주지 승묵 스님)가 3월18일 실상사 약사전 앞마당에서 '제1차 약사여래 천일기도 회향식 및 2차 천일정진 입재식'을 봉행했다.

실상사는 기도를 통해 지구촌 생명평화 공동체 실현을 발원하고자 “미혹의 문명을 넘어, 깨달음의 문명으로”를 주제로 2020년 6월21일 천일기도에 입재했다. 이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기도를 통해 개인에서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더 큰 공동체로 확산해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것을 서원했다. 이에 따라 동참자들은 일상에서 자기성찰과 서원의 시간을 갖고 지구를 위한 소박한 삶을 실천해오고 있다.

천일기도 회향식에는 금산사·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을 비롯해 실상사 주지 승묵 스님 등 사중 스님들과 원주 성불원 주지 현각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감사), 대구 즐거운절 주지 상정 스님 등과 신도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덕산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범종 타종에 이어 삼귀의, ‘21세기약사경’ 봉독, 헌공, 축사, 축가, 법문, 천일정진 수행자 소감 및 발원, 발원문 봉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원주 성불원 주지 현각 스님은 축사를 통해 “‘미혹의 문명을 넘어, 깨달음의 문명으로’ 봉행되는 만일결사의 원만 회향을 발원한다” 라며 “보통 천일기도는 3년이 걸리고 만일 결사는 거의 30년이 걸리는데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회향을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회주 도법 스님은 “‘미혹의 문명을 넘어 깨달음의 문명으로’란 말이 어떻게 보면 생뚱맞지만 부처님의 80년의 삶은 미혹의 문명과 깨달음의 문명으로 볼 수 있다”라며 “35살까지의 부처님은 미혹 문명의 사고방식으로 살며 답을 찾지 못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미혹의 문명을 버리고 출가해 6년간 종교적인 방식의 고행에서도 답을 찾지 못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고자 수행한 시간은 길어도 49일이 안된다”며 “깨달음을 이루시고 인생의 의문과 두려움, 걱정을 연기법에 대한 진리로 확연하게 알고 중도의 길로 전법에 나서 깨달음의 사고방식으로 불교가 탄생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천일기도 수행자는 “천일기도는 하루의 잠시지만, 천일동안 나를 비춰보는 거울이었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의 명상을 하고 가는 길에 절을 만나면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자기 전 거울에 나를 비추며 하루를 돌아보는 삶”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참자들은 두 번째 천일정진 발원문을 통해 “지금 인류는 우주만물이 한 생명임을 잊고 이기적 욕망과 두려움에 갇혀 여전히 성장과 경쟁에 늪에 빠져 있다”며 “이제 저부터 달라져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단순 소박하게 공동체의 삶으로 지구촌을 연결해 온 세상이 깨달음의 등불로 빛날 때까지 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

한편 만일결사 회향은 2047년12월6일이며, 10회에 걸쳐 천일기도 입재와 회향을 반복한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는 2025년 12월11일 2차 회향 및 3차 입재식을 봉행한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74호 / 2023년 3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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