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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 무형문화재 지정 추진할 ‘다비작법보존회’ 발족

  • 교계
  • 입력 2023.03.28 20:09
  • 수정 2023.03.28 20:15
  • 호수 1675
  • 댓글 1

3월30일 SETEC중앙특설무대서
추진위 “8월 학술대회 개최 예정”

사진은 지난 1월30일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봉행된 ‘불국당 정관 대종사 원로회의장 영결식 및 다비식’. 

불교 전통 장례의식인 다비의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목표로 전문가 모임이 꾸려진다. 다비작법보존회 취진위원회(회장 현법 스님)는 “3월30일 열리는 2023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 맞춰 당일 오후 4시 SETEC중앙특설무대에서 다비작법보존회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다비작법보존회는 불교 전통 장례의식인 다비의 보존과 계승이 당면과제라는 인식 아래 지운, 현법, 석공, 덕제, 선현 스님 등 전국 사찰 다비 전수자 스님들과 불교다비를 연구하는 연화다비의 유재철 대표, 황근식 박사, 이진선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다.

다비는 화장을 일컫는 산스크리트어 ‘자피타(japita)’의 음역이다. 불교 전래와 함께 한국불교의 전통으로 흡수, 전승돼 왔다. ‘대열반경’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 등 경전과 고려시대 탑비문, ‘삼국유사’ 등에도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 편찬된 ‘석문상의초’ ‘석문가례초’ 등 승가 상례 의식집의 등장과 함께 불교 특유의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다비작법보존회는 이러한 불교의 다비가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는 불교의 생사관을 잘 반영하고 있는 의례라고 평가했다. 또 죽은 사람을 위한 의식에 동참함으로써 산 사람에게도 번뇌와 업장 소멸, 나아가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법회이자 법문으로 종교적, 의식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이유다. 앞서 다비작법보존회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10여 차례 회의를 거쳐 불교 전통 다비의 학술적, 문화유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자료수집 등을 진행해 왔다.

다비작법보존회 추진위원장 현법 스님은 “다비는 일부 큰스님 입적 때 봉행되는 단발적이고 비정례적인 의식이며 외부인의 출입과 조사가 어려워 그동안 학술적 연구와 보존 노력이 부족했다”며 “2013년 다비현황 조사 당시 다비가 설행 됐던 곳들도 전승자 부재로 단절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다비작법 보존을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비작법보존회는 오는 8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다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관련 서적 발간 등을 통해 다비의 학술적, 문화유산적 가치를 부각,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불교 전통 다비와 관련 2013년 조계종총무원 문화부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다비 현황 조사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75호 / 2023년 4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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