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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락 작가 초대전 ‘극락왕생’…“어머니 정토왕생으로 회향되길”

  • 문화
  • 입력 2023.04.07 19:11
  • 수정 2023.04.07 19:27
  • 호수 1676
  • 댓글 1

4월14~30일 무우수갤러리서

서울 무우수갤러리 초대로 '극락왕생' 전시회를 갖는 조이락 작가.
서울 무우수갤러리 초대로 '극락왕생' 전시회를 갖는 조이락 작가.

불교미술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고려불화를 계승해 현대의 감수성으로 새롭게 펼쳐 보이고 있는 조이락 불화작가가 개인전을 갖는다. ‘지극한 즐거움의 세계’인 극락정토에 왕생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작품 속에는 황망하게 세연을 접은 어머니에 대한 회한과 발원이 담겨있다. 4월14~30일 서울 무우수갤러리에서 열리는 조이락 작가 초대전 ‘극락왕생’을 앞두고 어머니의 49재를 마친 작가는 진득한 그리움을 전한다.

“공덕과 장엄의 세계인 극락정토의 모습을 언젠가는 꼭 화폭에 담아보리라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작품을 준비할 겨를도 없이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세연을 접으셨습니다. 황망함이야 말할 수 없지만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마음을 모아 ‘아미타내영도’에 담았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아미타내영도 3점과 모자관음 등 관세음보살도 3점, 그리고 ‘시방세계에 부처님이 아니 계신 곳이 없다’는 만오천불도, 관세음보살의 상징인 버들가지와 정병을 든 자비의 손, 극락의 연꽃과 두루미를 표현한 황금새와 황금꽃, 비천도 등 15점의 신작이 전시된다.

작가가 49재 기간동안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린 '아미타내영도'.
작가가 49재 기간동안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린 '아미타내영도'.

특히 ‘아미타내영도’는 원작이 203m에 달하는 대작을 축소해 재구성했다. 왕생자 쪽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의 생동감이 펄럭이는 옷자락에서 잘 표현돼 있다. 연꽃 속에서 태어나는 왕생자가 푸른 연꽃을 아미타부처님에게 바치는 모습은 형형색색의 빛 입자를 발산하는 아미타부처님의 모습과 어우러지며 마치 부처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을 포착한 듯 생동감을 보여준다.

작가는 “고려불화의 재현과 탐구는 빠르게 변화하는 AI시대에 어쩌면 그 흐름을 거스르는 일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부처님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보다 의미 있고 환희심 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이번 전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타계하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생전에 전하지 못한 감사도 전했다. “화폭에 부처님을 모시는 작업은 언제나 환희심 나는 일이었지만 이번 전시는 어머니 덕분”이라고 말한 작가는 “슬픔에서 벗어나고자 작품활동에 박차를 가했고 전시 준비도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결국은 그리움의 힘으로 이번 전시를 무사히 준비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상에 부처님을 나투시게 하는 공덕을 지을 수 있다면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위해 회향하고 싶다”고 말했다. 02)732-369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76호 / 2023년 4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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