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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김동화 박사 (1902∼1980)

기자명 권오영

근현대 한국불교학 기틀 마련

1980년 4월 5일 입적
김동화 박사는 비록 일제강점기 대동화 전쟁을 위한 징용에 참가할 것을 독려하는 등의 글을 남겨 친일 행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기는 하지만 초지일관 불교학을 연구해 근현대 한국불교학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었다.

교학의 밑바탕이 없던 일제 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는 동안 김동화 박사는 『불교학 개론』, 『불교교리발달사』등과 같은 기초교리서를 발간해 교학의 체계를 마련하는가하면 강단에서 후학들을 양성해 한국불교학의 토대를 다졌기 때문이다.

김동화 박사는 1902년 경북상주에서 태어났다. 1913년 상주 동해사로 출가해 이듬해 상주 남장사에서 사미계를 수지 했다. 이후 1919년 상주 남명학원에서 사집과를 수료하고 23년 김룡사 지방학교를 졸업한 김동화 박사는 출가 이후 자신이 공부한 불교에 대해 항상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불자 위한 교리서 발간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불교학의 교리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공부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을 결심하고 입정대 전문부 종교과에 입학한 김동화 박사는 이 때부터 불교 교리발달사를 연구하게 된다. 그의 평생 연구 업적 가운데 대표적 저술이라 할 수 있는 『불교교리발달사』가 출판된 것도 이때의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후 김동화 박사는 불교교리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쳤다. ‘석가의 교설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이어서 더 이상 발전될 것이 없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정도와 이해, 그리고 해석이 달리할 수 있기에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현시대에 맞는 불교’라고 생각한 그의 평소 지론 때문이었다.

동국대서 후학 양성

20년 가까이 일본 유학생활을 마친 김 박사는 이때부터 자신이 배운 교학을 후학들에게 모두 회향할 것이라는 서원을 세우고 1941년 경성 혜화전문학교 강사 겸 생도주사에 취임한 이래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에서 수많은 후학들을 양성했다.

73년 동국대를 정년 퇴임한 이후에도 왕성한 학술활동을 펼쳤던 김동화 박사는 74년 대한민국학술원 종신회원에 선임되기도 했다.

한국불교학을 개척한 학승으로 평생을 후학 양성에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김동화 박사는 1980년 4월 5일 노환으로 입적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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