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후행동(상임대표 일문 스님)이 기후 변화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알리고, 실천을 통한 인식 전환을 도모하는 실천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이를 통해 불교계 내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흐름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불교기후행동은 4월11일 불교환경연대 교육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캠페인 계획을 밝혔다. 불교기후행동은 기후위기를 야기한 성장, 인간중심 사회를 돌아보고 불자들의 성찰과 참회를 통한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4월22일~5월27일을 ‘2023 환경을 생각하는 부처님오신날 캠페인’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활동을 전개해나간다. 이번 캠페인은 불교기후행동이 주최하고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비로자나연에너지협동조합이 후원한다.
우선 불교기후행동은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을 생각하는 부처님오신날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을 통해 기후 위기와 생태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소욕지족, 연기적 세계관 등 불교적 메시지를 널리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선포식은 서울, 울산, 광주에서 동시 실시된다. 서울은 불교환경연대가 조계사에서 사찰, 불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지구등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며, 동참대중들과 함께 지구등을 들고 인사동 문화의 거리 행진, 발원문 낭독, 환경 명상절·명상, 환경 5계 낭독, 후원 ARS 모금행사 등을 진행한다. 울산은 백련사가 환경콘서트를 개최하고, 광주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 연합이 환경명상절 기도캠페인을 펼친다.
상임대표 일문 스님은 “인구 증가, 과잉 소비, 도시화 등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문제들로 지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속도로 황폐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부처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다. 욕심을 적게 갖고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소욕지족의 삶, 자연을 지배해도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연기적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이라며 “약 한 달간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과 불자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소비의 절제, 플라스틱, 비닐 등 썩지 않는 쓰레기 배출 감소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교기후행동은 지구등 만들기를 불교환경연대 그린담마홀에서 상시 운영해 5월20일 연등축제에 참여, 기후 생태 문제에 불자와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5월27일 봉축법요식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사찰에 생명존중, 탄소중립 메시지가 담긴 법문, 발원문을 제공한다. 다회용기 사용,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공양물 올리기, 채식위주의 삼소식 실천, 후원을 통한 보시바라밀 실천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담은 캠페인 웹자보도 함께 배포한다. 이를 통해 녹색사찰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지속적 캠페인 참여를 독려, 기후 행동 생활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주영 불교기후행동 운영위원장은 “사찰에서 요청시 지구등 재료를 제공하며, 올해는 웹자보 형태로 전국 사찰에 전달해 신도들에게 카카오톡, SNS 등을 통해 배포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며 “캠페인이 시작되는 4월22일 선포식에 많은 불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77호 / 2023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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