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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위사, 400년 전 화마로 소실된 비로전 낙성

  • 교계
  • 입력 2023.04.13 17:41
  • 수정 2023.04.14 09:17
  • 호수 1677
  • 댓글 0

4월8일, 대적광전 점안 및 낙성법회 봉행

전남 무위사(주지 법오 스님)가 4월8일 경내 비로전 터에서 ‘월출산 무위사 대적광전 점안 및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무위사는 400년 전 화마로 소실된 비로전 터에 법당 건립 불사를 시작, 이날 3년 만에 대적광전 점안 및 낙성법회를 사부대중의 축하 속에 개최했다.

이번 불사는 비로전 터의 시굴 조사를 근거로 추진하게 됐다. 무위사는 2020년 2월15일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2021년 설계에 들어갔으며, 2022년 8월 건물 공사를 완공하고 내부 불사를 실시했다. 이후 약 7개월간의 공사 끝에 건립된 대적광전은 전면 3칸, 측면 2칸 넓이 116m² 규모의 팔작지붕의 법당이다.

주지 법오 스님은 “기록에 의하면 무위사는 신라 진평왕 39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도선국사가 중창하여 명종 10년에 비로전, 미타전, 영산전 등 무수한 당과 전각이 있었다”라며 “영조 15년에 미타전과 천불전, 시왕전만이 남아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임진왜란, 병자호란 사이에 비로전이 소실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에 이르러 기록을 찾아 터의 시굴 조사를 통해 2020년부터 불사를 진행했다”며 “비로서 수백 년간에 사리진 무위사 도량의 중심인 대적광전의 모습이 지금 완성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끝으로 “무위사는 사부대중이 힘을 모아 부처님의 혜명을 잇는 수행정진 도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원로회의 수석부의장)을 증명으로 진행된 제1부 삼존불 점안의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전통불복장 보유자 도성 스님(광주불교연합회장)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점안의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대적광전’ 현판을 제막했다. 현판은 유천 서종견 서예가가 쓰고 벽산 정현준 서각가가 새겼다.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은 법어를 통해 “400여 년 전 불타고 터만 남은 법당을 무위사 사부대중이 뜻을 모아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 노사나불 삼신불을 모시는 대작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하게 됐다”고 치하하고 “오늘 점안식을 가진 청정법신 비로자나 부처님같이 우리도 정진해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2부 낙성법회에는 무위사 주지 법오 스님을 비롯해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 회주 월우 스님(중앙승가대학교 총장), 대흥사 동국선원 유나 정찬 스님, 대흥사 한주 범해 스님 등 스님들과 신도 5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낙성법회에서는 불사 화주 소임을 성실히 수행한 조숙희 보살과 대적광전 완성에 헌신한 고미문화건축 이경진 대표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유천 서종견 서예가가 쓰고 벽산 정형준 작가가 서각한 대적광전 현판 제막식도 진행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77호 / 2023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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