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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발길 멈춰세운 조계사 '천년 세움 바자회'

  • 교계
  • 입력 2023.04.20 20:17
  • 수정 2023.04.21 21:57
  • 호수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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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22일 사흘간 일원서 개최
수입금 전액 마애불 불사로 기부
일주문 '룸비니동산' 연등 전시도

일주문을 지나자 붉은 연등 아래 가득 늘어선 천막 아래로 각지에서 올라온 특산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채로운 의류와 갖가지 생활용품도 진열돼 있다. 시장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것저것 고르는 시민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도량을 가득 메웠다. 한편에선 떡볶이와 부침개, 찐만두의 고소한 향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대중들은 길게 늘어선 줄에도 기부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인지 자리를 뜨지 않는다.

이날 바자회가 열리기만을 기다려왔다는 정여심 불자는 “바자회 수익금이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고 들었다”며 “콩 한쪽도 나눠먹으란 말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 불자로서 바자회에 당연히 동참해야한다”고 말했다.

4월20일 오색 빛으로 물든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 일원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맞이 ‘천년세움 바자회’가 개최됐다. 이날 바자회에는 초하루 기도를 봉행하고자 찾아온 불자 500여명도 참여해 성황리에 이뤄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모든 부스에 일일이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모든 부스에 일일이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했다.

조계사 신도회(회장 이승현)가 주관하는 ‘천년세움 바자회’는 조계종단 원력불사인 ‘천년을 세우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운동의 일환이다. 4월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수익금 전액은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금으로 기부된다. 오후 3시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방문해 신도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진우 스님은 부스를 일일이 찾아 참기름과 쌀과자 등 물품들을 구입하고 신도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대표이사 지현 스님)와 ㈜CJ제일제당(한국총괄 김상익)이 사찰음식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사찰만두를 맛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도반HC(대표이사 지현 스님)와 ㈜CJ제일제당(한국총괄 김상익)이 사찰음식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사찰만두를 맛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도반HC(대표이사 지현 스님)와 ㈜CJ제일제당(한국총괄 김상익)이 사찰음식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사찰만두를 맛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우 스님은 “이렇게 원력을 모아준 사부대중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신도회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이 공덕이 각 신도님들의 가정에 큰 복덕으로 돌아가 함께 잘 사는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한편 조계사는 이날 일주문 앞에 ‘룸비니동산’ 장엄등도 전시했다. 아기 부처님 탄생 당시 일곱 걸음을 걷고 탄생게를 외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연꽃 좌대 위에 오른 부처님을 둘러싸고 있는 용들과 지켜보는 마야부인이 눈길을 끈다. 조계사 전통등연구소의 1년정성이 들어갔다.

주지 지현스님은 이날 “부처님이 이 땅에 태어나 열반하실 때까지 중생들에게 수많은 가르침을 전했다. 올바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며 “룸비니동산 등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환희심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룸비니동산 장엄등은 이날부터 부처님오신날인 5월27일까지 일주문을 빛낸다.

일주문 앞에는 룸비니동산 장엄등도 전시했다. 조계사 전통등연구소의 1년정성이 들어갔다.
일주문 앞에는 룸비니동산 장엄등도 전시했다. 조계사 전통등연구소의 1년정성이 들어갔다.
"조계사를 세계 1위 사찰로" 슬로건으로 정진중인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이 바자회에 직접 나서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의 중요성을 알렸다.
"조계사를 세계 1위 사찰로"를 슬로건으로 정진중인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이 바자회에 직접 나서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의 중요성을 알렸다.
조계사불교대학 불자들도 바자회 봉사에 참여했다.
조계사불교대학 불자들도 바자회 봉사에 참여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78호 / 2023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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