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세계화 추세 속 국가 간 불교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불교 문화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불교연맹(IBC)는 4월20~21일 인도 뉴델리 아쇼카 호텔에서 제1회 국제불교정상회의(Global Buddhist Summit)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키샨 레디 인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한 인도 정부 관계자와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러시아, 캄보디아 등 30여개국에서 500여명의 불교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해외특별교구장 직무대행 정범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대리해 참석했다.

각국 불교 지도자들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교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가 간의 불교 문화 교류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상 간 회의 후에는 학술 토론 세션이 이어졌다. 스님들과 학자들은 환경위기와 지속 가능성, 나란다 불교 전통 보존, 부처님 법의 필요성과 보존, 승가의 시대적 역할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의를 진행했다.

국제불교정상회의를 개최한 모디 인도 총리는 쿠시나가르와 룸비니에서 진행 중인 불교성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현재 국제적 갈등과 위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키샨 레디 인도 문화부 장관도 “우리 불교 역사와 유산을 더 널리 알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인도 정부는 이러한 비전을 갖고 더 노력하겠다. 코로나19 후 인도가 전 세계 불교 교류를 위한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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