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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비구47·비구니33명, 대종사·명사 품서

  • 교계
  • 입력 2023.04.27 19:36
  • 수정 2023.04.27 20:01
  • 호수 1679
  • 댓글 2

4월27일, 영축총림 통도사서 대종사·명사 품서식
종정 성파 대종사 취임 후 첫 품서…가사 등 봉정
“여불(如佛), 품수한 스님 부처님과 같이 모셔야”
대종사·명사 11명 승려복지기금 1억4000만원 보시

“여불(如佛)이라, 오늘부터 대종사·명사 법계를 받으신 스님을 부처님과 같이 모시기 바랍니다.”

조계종 비구 47명, 비구니 33명의 스님이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명사에 품서됐다. 

조계종은 4월27일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대종사·명사 법계 품서식’을 봉행했다. 대종사와 명사 법계는 승랍 40년 이상의 덕망 높은 비구·비구니 스님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조계종 내에서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한다. 이날 법석은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종정 취임 후 첫 대종사·명사 법계 품서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종정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 총무원장 진우 스님, 전계사 무관, 법계위원장 법산 대종사, 일면 대종사를 비롯한 원로의원 스님들과 동국대 이사장 돈관,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등이 참석했다. 품서식은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 고불문, 헌화, 법계증 및 가사 수여, 가사정대, 불자 봉정, 여의 증정, 청법게, 법어, 축사, 기금 전달, 발원문, 사홍서원, 금강계단 참배,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종정 성파 대종사는 “대종사·명사 법계 품서식은 삼천 대천 시방세계 제불보살이 증명하는 가운데 조계종 최고의 어른들을 모시는 법석”이라며 “연륜과 수행력 등 모든 것이 쌓이고 갖추어져야 받게 되는 최고의 법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는 말처럼 오늘 법계를 받으신 스님들의 제자분들이나 신도 여러분께서는 늘 스님을 모시고 같이 살았기 때문에 그 혜안과 깊이를 잘 모를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그러했더라도 ‘혁범성성(革凡聖成)’이라, 범부가 바뀌어 성인이 된다는 말과 같이 오늘의 법석 이후로는 과거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서 ‘여불(如佛)’이라, 대종사와 명사 법계 받으신 스님들을 꼭 부처님과 같이 섬기고 받들어 모시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여법하게 수행하는 청정 승가를 이어가고 세상의 등불을 밝히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축사에서 “종도들의 사표이신 대종사님과 명사 스님들께서는 종강(宗剛)을 바로 세워 대중이 화합하고 조계종풍 선양을 위해 일심으로 정진해 오셨다”며 “세상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정법(正法)의 당간지주를 드높여 불조의 혜명이 면면히 계승될 수 있도록 후학을 이끌어주시길 앙망하며 종단의 소임자 역시 더욱 발심하여 미래불교의 중흥을 열어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종정 성파 대종사는 80명의 대종사·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대종사 무상·명사 진성 스님에게 각각 법계증을 전달했으며, 대종사 정우·명사 계호 스님에게 각각 종단 최고 법계를 상징하는 25조 대가사를 수여했다. 이어 80명의 대종사·명사 스님들은 가사를 이마 위에 올려 정대한 뒤 가사를 수했다. 또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대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성운 스님에게 지도자의 상징인 불자(拂子), 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대우 스님에게 자비의 상징인 여의(如意)를 봉정했다.

대종사·명사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은 보광 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에서 “영축총림 통도사 청정도량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와 비구니 최고 법계인 명사 법계를 품수하였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이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 없이 용맹정진할 것”이라고 서원했다. 이어 “이 인연 공덕으로 부처님 법이 세상을 덮고 종단은 나날이 꽃이 피어 법의 수레바퀴 쉼 없이 굴러, 온 법계가 화장세계로 꾸며지길 바란다”고 서원했다.

법석에서는 조계종 승려복지기금 전달식도 마련됐다. 이번 대종사·명사 법계를 품수한 스님 중 돈명, 정우, 향적, 성운, 보광, 무상, 현문 스님 등 대종사 7명, 태연, 효경, 계호, 진성 스님을 비롯한 명사 4명 등 스님 11명은 이날 조계종 승려복지기금으로 1억4천만 원을 보시했다. 스님들을 대표해 돈명, 정우, 성운, 계호, 진성 스님은 이날 품서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스님들은 “대종사·명사 법계 품수를 계기로 종단의 승려복지에 관심을 이어 온 스님들이 뜻을 모아 십시일반 기금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 기금이 마중물로 첫 조계종 직영 요양병원인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더욱 많은 스님과 재가불자님들의 관심 속에서 개원하고 운영되길 바라며 조계종의 승려복지 불사도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길 염원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간담회에는 의료법인 조계종 승려복지 대표이사 호산 스님도 참석해 승려복지기금을 보시한 스님들의 취지를 소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은 이후 승려복지기금을 보시하는 대종사·명사 스님들의 기금 전달식은 5월3일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식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종사 법계를 품수한 스님은 총 47명이다. 범광 운성 대종사(통도사), 수임 법혜 대종사(해인사), 월인 대운 대종사(해인사), 동봉 법성 대종사(해인사), 눌암 지정 대종사(통도사), 천연 혜문 대종사(범어사), 선효 성학 대종사(직할교구), 선암 동욱 대종사(해인사), 강산 정휴 대종사(직지사), 서림 대성 대종사(범어사), 해룡 현일 대종사(법주사), 목은 무상 대종사(법주사), 계산 혜성 대종사(통도사), 중천 성운 대종사(직할교구), 진관 대종사(직할교구), 의산 양산 대종사(마곡사), 기연 대종사(직할교구), 마휴 중하 대종사(마곡사), 장산 성춘 대종사(해인사), 서주 태원 대종사(해인사), 이산 현문 대종사(통도사), 인산 지준 대종사(통도사), 서담 효담 대종사(직지사), 향우 명신 대종사(통도사), 운해 법보 대종사(직지사), 중산 향적 대종사(해인사), 아산 정우 대종사(통도사), 만산 수인 대종사(백양사), 장산 도업 대종사(범어사), 송천 돈명 대종사(은해사), 금산 지환 대종사(해인사), 청하 성일 대종사(법주사), 남명 정찬 대종사(용주사), 서경 종성 대종사(법주사), 구옹 석구 대종사(법주사), 도안 성중 대종사(법주사), 무심 보광 대종사(직할교구), 종림 대종사(해인사), 효서 여연 대종사(해인사), 금산 법진 대종사(통도사), 편양 현묵 대종사(송광사), 화담 영진 대종사(송광사), 찬성 성연 대종사(마곡사), 지각 영명 대종사(송광사), 선림 현전 대종사(송광사), 해광 무상 대종사(송광사), 벽담 청안 대종사(직지사)다.

명사 법계 품수한 스님은 33명이다. 문수 명사(직할교구), 성근 명사(수덕사), 일현 명사(관음사), 지우 명사(직지사), 덕운 명사(마곡사), 적조 명사(해인사), 순행 명사(범어사), 명신 명사(백양사), 백졸 명사(통도사), 광옥 명사(직할교구), 동희 명사(직할교구), 진홍 명사(직할교구), 태연 명사(해인사), 정원 명사(관음사), 대우 명사(직할교구), 경옥 명사(해인사), 일경 명사(관음사), 현종 명사(수덕사), 종인 명사(범어사), 수현 명사(통도사), 도혜 명사(통도사), 효경 명사(수덕사), 성우 명사(수덕사), 현정 명사(백양사), 계호 명사(직할교구), 진성 명사(직할교구), 희원 명사(법주사), 지견 명사(직할교구), 화정 명사(마곡사), 성법 명사(직할교구), 종선 명사(관음사), 제호 명사(직할교구), 선공 명사(수덕사), 도문 명사(수덕사)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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