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수덕사 제24대 주지에 도신 스님이 취임했다.

수덕사는 4월23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제24대 신임 주지 도신 스님 취임 고불법회’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방장 달하,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수덕사 대중 스님들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홍문표·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이용록 홍성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등이 참석해 도신 스님의 수덕사 주지 취임을 축하했다.

도신 스님은 취임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동참해 준 원로·대덕 스님들과 문중의 어른들, 대중스님 및 불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미력하지만 소임기간 덕숭총림을 선지종찰다운, 총림다운, 교구본사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방장 달하 스님은 법어에서 “자나 깨나 관세음보살, 언제나 지심귀명례, 돌이켜 닦고 닦아 한 물건도 붙을 수 없는 이 물건으로 돌아가니 언제나 이 뭘까에 충실하면 그때그때 최상의 답이 탄생할 것”이라며 “관세음보살 대자대비 사랑의 목탁소리 가득하고, 관세음보살 대자대비 사랑의 향기가 진동하도록 열심히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축사에서 “도신 스님이 수덕사 주지로서 사찰과 교구, 종단, 나아가 불교를 위해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덕사 큰스님들의 법맥을 이어 덕숭총림의 주지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대중들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수덕사 신임 주지 도신 스님이 모두가 성불할 수 있는 길을. 인화의 길을 더 크게 열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방장 우송 스님을 모시고 덕숭총림 모두가 함께 축하하는 자리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며 대통령님과 함께 우리 정부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신 스님은 조계종 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10월 수덕사에서 원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조계종 16대 중앙종회의원, 재심호계위원, 초심호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수덕사 성보박물관장, 서산 서광사 주지, 서산불교연합회장, 조계종 초심호계원장을 맡아왔다.

한편 수덕사는 이날 고불법회에 앞서 근대 선불교의 가풍을 세운 만공 스님 탄신 152주년을 기념해 정혜사에서 다래재를 봉행했다. 참석대중은 만공선사의 진영이 모셔져 있는 금선대와 정혜사를 참배하고 일제강점기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선풍을 드높인 스님의 정신을 기렸다. 이와 함께 만공 스님이 설립·운영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선학원에 대한 연구조사보고서 ‘선학원 연구’를 봉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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