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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박물관, ‘탑’ 주제로 전통 건축기술·공예수법 소개

  • 문화
  • 입력 2023.04.27 20:58
  • 호수 1679
  • 댓글 0

7월23일까지 기획전시실서 ‘불과 승의 법을 세우다’ 특별전
미디어 파사드 재현…유물·부재·경전 등으로 관련 정보 제공

하남역사박물관은 7월23일까지 관내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佛(불)과 僧(승)의 法(법)을 세우다: 塔(탑)’을 진행한다.
하남역사박물관은 7월23일까지 관내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佛(불)과 僧(승)의 法(법)을 세우다: 塔(탑)’을 진행한다.

하남역사박물관이 불교문화유산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건축기술과 공예수법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남역사박물관은 7월23일까지 관내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佛(불)과 僧(승)의 法(법)을 세우다: 塔(탑)’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과 오층석탑을 중심으로 탑의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다. 동사지는 중부고속도로 하남인터체인지 남쪽 2.5km 지점의 금암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1983년 ‘신유광주동사(辛酉廣州桐寺)’라고 적힌 기와 편이 나와 학계와 세간에 알려졌다.

1988년 동국대박물관이 발굴조사를 진행해 ‘동사(桐寺)’라는 명문 기와를 발견함으로써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초기로 이어져 내려온 절터임이 확인됐다. 이후 판교~구리 수도권 제1순환도로 공사 당시 진행된 추가조사에서 금당지 등 대형 건물지가 확인돼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노출된 금당터와 지름 5.1m의 팔각대좌석, 건물터 등의 양식이 독특해 한국불교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평가받고 있다.

2021년 동사지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금동석장.
2021년 동사지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금동석장.

하남역사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반도에 불사가 시작된 이래 수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굳건히 남아 우리와 마주하고 있는 민족문화유산을 조명한다. 기획전시실에 미디어 파사드로 동사지 삼층석탑을 재현하고 주변에 동사지, 천왕사지, 법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석탑 부재, 조탑경전 등으로 탑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전한다.

전시는 1부 ‘탑을 세워 功德(공덕)을 쌓다’, 2부 ‘장엄하여 부처를 供養(공양)하다’, 3부 ‘탑으로 부처를 사련(思戀)하다’로 구성됐다. 1부는 동사지 석탑을 중심으로 천왕사지 청석탑, 여러 종류의 탑상문전, 그리고 탑을 세우는 공덕을 설명한 ‘조탑경(造塔經)’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2부는 정토세계를 표현하는 데 활용되는 문양이나 상징, 동물 등 사찰을 장엄하는 요소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탑속에 안치하는 사리장엄구의 의미와 봉안 방법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탑 조성에 관해 설한 보물 ‘석씨원류응화사적목판’.
탑 조성에 관해 설한 보물 ‘석씨원류응화사적목판’.

이번 전시에는 2021년 동사지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금동석장도 만날 수 있다. 금동석장은 스님들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로 현존하는 고려시대 석장의 수량이 많지 않고, 특히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가마쿠라시대 석장 장식과 유사해 당시 국내 금속공예품 양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와 함께 탑 조성에 관해 설한 보물 ‘석씨원류응화사적목판’도 전시된다. 이 목판은 탑 조성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조선 후기 뛰어난 목판인쇄술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된 사리장엄구를 통해 당시의 뛰어난 기술도 감상할 수 있다.

하남역사박물관은 “특별전 ‘불과 승의 법을 세우다: 탑’은 하남을 비롯한 우리나라 각지의 사찰에 남겨진 탑을 통해 우리나라 전체의 우수한 건축 기술과 공예 수법, 당시 사람들의 심미안과 기술적 우수성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이번 전시가 신앙과 종교를 넘어 위대한 문화적 가치를 오롯이 감상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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