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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성지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 첫 여정 떠나요

  • 교계
  • 입력 2023.04.27 21:01
  • 수정 2023.05.08 18:05
  • 호수 1679
  • 댓글 0

5월13일 문경 봉암사서 입재…매달 두 번째 토요일 순례
지도법사 석중 스님 함께 관음정진…세계명상마을 참배도

33기도순례단이 5월13일 문경 희양산 봉암사를 시작으로 33곳 기도성지 순례를 입재한다. 사진은 33기도순례단 지도법사 석중 스님과 정진 중인 불자들.
33기도순례단이 5월13일 문경 희양산 봉암사를 시작으로 33곳 기도성지 순례를 입재한다. 사진은 33기도순례단 지도법사 석중 스님과 정진 중인 불자들.

전국의 기도성지를 찾아 원력 성취를 발원하며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첫 여정을 떠난다.

33기도순례단은 5월13일 문경 희양산 봉암사를 시작으로 33곳 기도성지 순례를 입재한다. 33기도순례단은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을 지도법사로 모시고 기도정진하는 불자들의 자발적 순례모임이다. 이날 문경 봉암사를 시작으로 낙산사, 보문사, 보리암, 향일암 등 우리나라 대표 기도도량은 물론 미륵사지, 보원사지, 황룡사지와 같이 지금은 흔적으로만 남은 절터를 찾아 저마다 가슴에 새긴 원력의 성취와 한국불교의 재도약을 기도하고 정진한다.

첫 번째 순례지 봉암사는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말사로 신라 선문구산의 하나인 희양산파의 종찰이다. 879년(신라 헌강왕 5) 지증국사 도헌 스님이 창건해 헌강왕이 봉암사라는 사명을 하사했다. 고려시대 이후 쇠퇴와 중수를 거듭하다 화재로 소실된 것을 1674년 신화 스님이 중건했으며, 1915년 세욱 스님이 법당을 다시 세우며 오늘에 이르게 됐다. 현재 봉암사는 조계종 종립선원으로 지정돼 부처님오신날과 아주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성역이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려면 아주 지중한 인연을 만나야 한다.

33기도순례는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전용버스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정진이 시작된다. 오전 7시 조계사를 출발해 오전 9시 충주휴게소에서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오전 10시30분 문경 봉암사에 도착할 때까지는 개별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다. 봉암사에 도착하면 대웅전에서 봉행되는 사시예불에 참석한 뒤 휴식을 겸한 점심공양의 시간을 갖는다.

대중이 함께 정진하는 시간은 오후 1시부터다. 33기도순례단은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 앞에 모여 석중 스님의 집전 아래 관음정진에 들어간다. 정진의 공간인 봉암사 마애불은 희양산 계곡을 거슬러 20여분을 행선하면 만날 수 있는 ‘옥석대’라는 너른 바위 옆에 위치해 있다. 2021년 보물로 지정된 이 마애불은 17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기도 영험담으로 봉암사를 찾은 방문객은 누구나 찾는 명소다.

관음정진 후에는 문경세계명상마을을 참배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불교의 선과 수행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문을 연 문경세계명상마을은 명상실, 무문관, 꾸띠, 차실, 전시관, 선농장, 걷기 명상코스 등 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다. 33기도순례단은 기도와 참배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오후 7시30분 조계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33기도순례단 지도법사 석중 스님은 1997년 덕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법용 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석사과정을, 영남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해인사승가대학 교수, 조계종 불학연구소 사무국장, 교육원 연수국장 등을 역임했다.

석중 스님은 “33기도순례는 전국의 기도성지 및 절터 33곳을 순례하며 3년간 신심과 정진, 추억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며 “법보신문의 후원으로 전국의 성지를 찾아 원력성취를 기도할 33기도순례 여정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33기도순례단 문경 봉암사 순례의 동참금은 8만원이다. 교통편과 생수, 간식 등이 포함돼 있다. 02)743-1080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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