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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을 전하는데 주저해선 안 되지요”

  • 법보시
  • 입력 2023.04.28 17:26
  • 수정 2023.04.30 05:27
  • 호수 1679
  • 댓글 0

대구 도성암 선원장 덕원 스님

군장병·청소년 포교 앞장…10년째 청소년 문화대전도 개최
“법보신문은 불법·스님·불자 얘긴 담긴 훌륭한 전법 방편”

                          덕원 스님은 수좌이면서 포교에도 매진해오고 있다.
                          덕원 스님은 수좌이면서 포교에도 매진해오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합니다. 하지만 그 가르침을 전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포교입니다. 스님이든 불자든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데에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포교가 곧 한국불교의 미래입니다.”

대구 도성암 감원 및 선원장 소임을 맡고 있는 덕원 스님이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관공서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새가 두 날개로 하늘을 날 듯 수행·기도와 전법이 분리돼서는 안 되고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스님들은 수행정진의 힘으로 전법하고 신도들은 기도공덕의 힘으로 전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 불자들의 얘기가 담긴 법보신문도 전법의 훌륭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출가 후 40여년 가까운 세월을 수행과 전법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문경 봉암사 선원에서 정진했던 스님은 지리산 심적선원, 관음사 한라선원, 조계종 기본선원 등에서 선을 지도했으며,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부의장으로도 활동했다.

스님은 오랫동안 수행자의 길을 걸어왔음에도 포교활동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초 군종 활동을 계기로 군포교에 매진했으며 강원도, 경기도 각지에 직접 세운 군법당도 여러 곳에 이른다. 불교를 통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고 위안을 주기 위해서였다. 2003년에는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군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 ‘군장병 자살의 원인과 불교적 예방대책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오래 전 서울 불광사·경주 불국사 등에서 어린이청소년을 지도했던 스님은 2010년대부터는 청소년 포교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호국평화선양회 대표와 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 지도법사를 맡고 있는 스님은 2013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청소년 호국평화 문화대전’을 열어오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 상호 존중과 배려의 마음, 호국의식과 애국사상을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이는 임진왜란 때 서산, 사명, 영규, 처영대사를 비롯한 수많은 의승들이 보여준 호국불교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지난해 10월 서울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행사에 1000여명의 청소년이 작품을 출품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님의 열정적인 활동이 알려지면서 2021년 12월에는 통도사가 주관하는 제10회 영축문화대상 포교 원력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통일부 장관이 수여하는 지도자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6월3일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제10회 대한민국 호국평화 문화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스님이 군장병과 청소년 포교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 것은 1979년 봄부터다. 계룡산 인근에서 나고 자란 스님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 녹번동 누나 집에 머물러 있었다. 이때 거리 포교를 실천하던 홍도 스님과 인연이 닿았다. 키가 작지만 다부져 ‘방울스님’으로 불렸던 홍도 스님(1935~1979)은 포교에 뜻을 세운 대원력보살이었다. 대학생 불교수련회와 각 대학 불교학생회 창립법회에 늘 참석하는 정성을 쏟았으며, 전방부대를 방문해 군장병을 위로하고 불법을 전했다. 특히 ‘서울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매일 새벽 목탁을 치며 서울 시내를 일주하는 ‘도량석’은 스님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해 내내 홍도 스님을 곁에서 모시면서 출가와 포교의 뜻을 세웠지만 갑작스런 입적으로 출가까지 몇 해 뒤로 미뤄지게 됐다. 스님은 홍도 스님과의 인연을 더 이어가지 못했지만 그 뜻을 잇겠다는 다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스님은 “법보신문은 공심과 불심을 지닌 살아있는 불교계 대표 언론”이라며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전법에 앞장서며, 소외받는 이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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