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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승려노후복지 기반 마련

  • 교계
  • 입력 2023.05.03 17:16
  • 수정 2023.05.04 19:43
  • 호수 1680
  • 댓글 3

5월3일 사부대중 600명 참여 속 개원식
자승 스님 “요양병원 개원, 승려복지 성과”
진우 스님 “스님 임종까지 지키는 전문병원
제2병동 건립으로 최고 요양병원으로 발전”

조계종이 직접 운영하는 스님 전문요양병원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5개월여의 리모델링을 거쳐 5월3일 문을 열었다.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원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요양병원 개원으로 조계종은 승려노후복지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조계종은 이날 경기도 안성 아미타불교요양병원에서 사부대중 6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대한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원로의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도후, 지명, 일면, 법등 대종사, 호계원장 보광, 포교원장 범해, 삼천사 회주 성운, 구룡사 회주 정우 대종사,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용주사 주지 성효, 고운사 주지 등운, 봉선사 주지 초격, 조계사 주지 지현, 봉은사 주지 원명, 보문사 주지 선조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총무부장 호산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재웅 동국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김학용·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정열 안성시의장,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 등 정관계 인사도 다수 참석했다.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의료법인 연꽃마을을 설립한 각현 스님이 2008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녹배길 139에 파라밀요양병원을 건립한 데 이어 2018년 삼천사 성운 스님이 의료법인 인덕원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전문요양병원으로 발전했다. 이후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종단 직영 요양병원’ 제안과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승려복지 원력에 공감한 의료법인 인덕원이 파라밀요양병원을 종단에 희사하면서 조계종이 직접 운영하는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의료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복지 명예이사장 자승 스님은 승려복지회장 호산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고 노후에도 병고의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승려복지는 우리 종단의 숙원사업이었다”며 “이에 33대 총무원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승려복지법을 제정하고 실질적 복지행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하나씩 시행했다. 10여년이 지난 오늘 스님들을 위한 전문요양병원을 개원하게 된 것은 종단 승려복지의 큰 성과”라고 했다. 이어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성취가 뚜렷한 복지의 모범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찰과 스님, 정부·지자체가 서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고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사회 곳곳에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해, 우리 사회가 평화와 행복으로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조계종의 모든 스님들이 노후에도 승가구성원으로서 위의를 지키면서 임종할 때까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전문요양병원”이라며 “이제 스님들은 쾌적하고 편안한 병실에서 전문 의료진의 보호를 받고, 의료비 부담 없이 최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37대 총무원은 승려복지제도를 더욱 확대해 스님들이 출가에서 열반까지 수행과 포교에 정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러한 기반을 통해 종단 스님들이 수행자로서 위의를 갖추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수행과 전법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또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개원은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전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을 통해 더 한층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중장기적으로 80병상 규모의 제2병동을 신축해 총 250병상의 시설로 확충, 명실상부한 전문요양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 자리에서 요양병원을 희사한 삼천사 회주 성운 대종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성운 대종사는 “출가수행자의 입원에서 치료, 요양, 호스피스까지 한 번에 모두 이뤄질 수 있는 승려 종합복지타운을 발원해 왔는데, 오늘 가시적 성과를 이룬 것같아 감회가 새롭다”며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어느 병원보다 수승한 병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개원을 축하하는 각계의 인사도 이어졌다.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는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개원되기까지 노력해준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삼천사 성운 스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요양병원이 노후에 갈 곳이 없는 스님들의 안식처가 되기 기원한다”고 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은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교구본사주지를 비롯해 사부대중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이 아미타불교요양병원에 전해져서 희망과 치유의 기운이 모든 이들에게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고 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갖춘 스님들을 위한 요양병원이 개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스님들이 여법하게 여생을 보내기 위한 요양병원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돕겠다”고 했다.

개원식에서는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포교원장 범해 스님을 비롯해 구룡사 회주 정우, 불교신문 사장 삼조, 안성불교사암연합회장 해월, 수석고문 혜담 스님 등이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NH농협은행이 쌀 200포를 현물로 보시했다.

참석대중들은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개원을 축하하는 떡케익 절단식에 이어 스님들이 이용할 요양병원 내부시설을 살펴보는 것으로 개원식을 마무리했다.

안성=권오영 기자 oyemc@beopobo.com

[1680호 / 2023년 5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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