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여행실크로드여행사, 인도 8대 성지 순례하며 보드가야~영축산 도보로 순례

  • 문화
  • 입력 2023.05.03 20:57
  • 수정 2023.05.04 10:56
  • 호수 1680
  • 댓글 0

도보 포함 15일 8대 성지 순례 코스 첫선
보드가야~영축산 이어지는 ‘전법의 길’
2박3일 간 70km 도보 순례…야외 숙영도

부처님 성도성지 보드가야의 마하보디대탑.
부처님 성도성지 보드가야의 마하보디대탑.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인도불교성지를 걸어서 참배할 수 있는 특별한 성지순례의 기회가 재가불자들에게도 열린다. 43일간 1167km를 직접 걸었던 상월결사 인도순례 소식을 접하며 일부 성지라도 직접 걸어 순례하기를 발원했던 불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인도성지순례의 1세대 여행사’로 손꼽히는 마음여행실크로드여행사(대표 이상원. 이하 실크로드여행사)가 ‘인도 8대 성지와 함께하는 특별한 체험-보드가야~영축산 ‘전법의 길’ 도보순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처님의 향훈이 짙게 배어있는 인도불교 8대 성지를 15일간 모두 순례하는 가운데 깨달음을 이루신 보드가야부터 ‘법화경’ 설법지인 영축산에 이르는 약 70km 구간을 도보로 이동한다. 성도지 보드가야의 마하보디대탑부터 영산회상이 펼쳐졌던 영축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부처님께서 전도선언 후 전법을 위해 걸으셨던 길이기도 하다.

'법화경' 설법지인 라즈기르의 영축산. 
'법화경' 설법지인 라즈기르의 영축산.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 조리와 표현이 잘 갖추어진 법을 설하라. 원만하고 완전하며 청정한 행동을 보여주라. 세상에는 때가 덜 묻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법을 듣지 못하면 퇴보하겠지만 들으면 분명 깨달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도 법을 전하러 우루웰라의 세나니 마을로 갈 것이다.”

부처님께서 성도 후 녹야원에서 초전법륜 하시고 첫 우기를 보내시는 동안 비구승가는 61명으로 늘어났다. 부처님께서는 우기를 끝내시며 이같이 전도선언을 하시고 스스로도 전법의 길을 떠나셨다. 우루웰라를 지나 마가다국의 수도 라즈기르까지 이어진 여정에서 깟사빠 삼형제를 제도하신 부처님은 천명의 비구승가를 이끄시고 빔비사라왕의 궁전이 있는 라즈기르로 입성하셨다. 이는 성도 전 빔비사라왕과 했던 전법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걸음이었다. 보드가야에서 영축산, 즉 라즈기르까지 이어진 길은 천명의 비구를 깨달음으로 이끈 ‘전법의 길’인 동시에 빔비사라왕과 평생의 선연이 시작된 ‘약속의 길’이기도 하다.

이번 순례에서는 이 길을 2박3일에 걸쳐 걸으며 전법의 의미와 선연의 중요성 등을 깊이 되새긴다. 특히 보드가야에서 시작하는 순례의 첫날은 12km를 행선하며 수자타사원, 고행림, 전정각산 등 성도가 이뤄지기까지의 배경이 된 역사적 현장들도 직접 참배한다. 또 야외숙영지 텐트에서의 1박도 예정돼 있다. 인도 대지의 밤과 새벽을 고스란히 느껴보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도보 순례 둘째날은 30km, 셋째날은 25km 가량을 보도로 이동한다. 이 여정은 오늘날까지도 드넓은 인도의 대지와 평온한 자연을 보존하고 있어 2600여년 전 부처님이 보셨던 인도의 풍광을 다시 떠올려 준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이동한 라즈기르 영축산 가는 길.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이동한 라즈기르 영축산 가는 길. 드넓은 평야와 평온한 인도의 시골풍경이 이어진다.  

8대 성지순례의 흔치 않은 일정도 눈길을 끈다. 성도지 보드가야에 도착 후 오후 전 일정을 마하보디사원 참배에 배정, 기도와 정진으로 가득 찬 순례를 만끽할 수 있다. 바이샬리에서 쿠시나가르까지 구간도 익히 알려지지 않은 부처님의 출가 루트를 찾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상원 실크로드여행사 대표는 “바이샬리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아레라즈와 라우리야라는 지역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 거대한 아쇼카석주들이 남아있다”며 “아쇼카석주는 부처님 일생의 중요한 사건들이 벌어진 불적지임을 증명하는 표식으로 아레라즈는 카필라성을 나온 태자 싯다르타가 손수 머리카락을 잘라 버리신 축발지, 라우리야는 출가 초기의 수행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아쇼카석주가 이를 증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라우리야에는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아쇼카석주가 남아있어 바이샬리 대림정사의 아쇼카석주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룸비니의 부처님 탄생지 순례 후에는 네팔에 남아있는 카필라바스투 유적지도 순례한다. 티라우라코트의 카필라바스투 유적지는 태자 싯다르타가 성장했던 샤캬족의 수도로 추정된다. 현재 인도 측에 남아있는 피프라흐와의 카필라바스투와는 14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부처님 재세시 이 일대가 모두 샤카족의 수도였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일부 학자들은 샤카족이 코살라국의 비두다바왕에 의해 멸족당한 후 살아남은 샤카족들이 티라우라코트를 떠나 피프라흐와에 새롭게 터전을 잡았을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이밖에도 라훌라출가탑, 금란가사 공양처, 구류손불 탄생지 등 자칫 지나치기 쉬운 불적들도 빠지지 않고 참배하며 부처님 자취로 가득 찬 15일의 순례를 진행한다.

이번 일정으로 12월5일 인도성지순례를 떠나는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은 “이번 여정은 부처님과 빔비라사왕의 약속이 지켜지는 과정, 부처님께서 떠나신 전법의 길 등 성지가 전하는 역사와 의미를 직접 체험하며 되새겨 볼 수 있는 순례”라고 평가하며 “8대성지를 순례한 경험이 있는 불자에게는 마음과 생각으로 다시 순례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8대성지 순례가 처음인 불자에게는 부처님의 생생한 발자취를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여정을 추천했다.

이번 인도순례는 15일간의 일정으로 오는 10월17일, 11월23일, 12월5일, 내년 1월18일에 각각 출발할 예정이다. 문의:02)720-960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80호 / 2023년 5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