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비구니스님들이 원력을 모아 설립한 재단법인 자비장학회(이사장 능인 스님)가 불교 인재 양성을 발원하며 올해도 중·고·대학생 불자 19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자비장학회는 5월6일 의정부 자비정사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자비장학회는 올해 고등학생 17명을 비롯해 중학생 1명과 대학생 1명에게 각 50만원씩 9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지 않았던 자비장학회는 지난 4월18일 남양주 광동중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데 이어 이날은 의정부 광동고와 영석고 파라미타 회원 학생들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며 불연맺기를 당부했다.
장학증서 전달식에서 자비장학회 이사장 능인 스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학생들을 직접 만날 수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장학증서 전달식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오늘 장학금을 계기로 부처님과 인연 맺은 학생들이 이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선한 마음을 간직한 인재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님은 덧붙여 “자비장학회는 규모가 크지 않은 장학재단이지만 여러분들이 불교와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장학금을 조성한 비구니스님들의 바람을 잊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자비장학회는 의정부 광동고와 영석고 파라미타 회원 학생 10명을 포함해 남양주 심석고, 하남 경영고, 대전 제일고, 서울 휘봉·대성·문화고, 대전 내동중, 충남대 학생들에게 각각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은 회룡사, 심택사, 백천사, 송주사, 영각사, 석림사에서 각각 추천했다.
장학증서를 받은 영석고 3학년 홍진화 학생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이 자랑스러운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누군가 다른 학생이 받을 수도 있었을 장학금을 제게 주신 만큼 스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동효 의정부 광동고 교법사는 “오늘 장학금을 받은 의정부 광동고 학생들은 파라미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매일 아침 예불을 빠뜨리지 않고 직접 집전까지 하는 모범생들”이라며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정부=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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