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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 전합시다”…500여 사부대중 전법선언하며 원력 결집

  • 교계
  • 입력 2023.05.06 19:06
  • 수정 2023.05.08 21:57
  • 호수 1681
  • 댓글 1

조계종 포교원, 5월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포교원력 선포식
총무원장 진우 스님 “신심 갖고 전법나설 때 불국토 이를 수 있어”
범해 스님 “세상을 향해 새롭게 나아가는 불교로 거듭나야” 강조

“우리는 중도를 배워 알아차리고 팔정도를 실천하겠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대한 연민을 안고 모든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기꺼이 홀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는 교만함을 버리고 청정한 말과 행동으로 온전히 부처님 법을 전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서원한 우리는 온 세상이 불국토가 될 때까지 물러남 없이 정진하겠습니다.”

각 계층 포교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사부대중이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외치며 전법의 기치를 드높였다. 이들은 사명감을 갖고 부처님 법을 곳곳에 전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5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부처님 법 전합시다-포교 원력 선포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포교원장 범해 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부회장 초격 스님, 총무부장 호산 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해외특별교구장 직무대행 정범 스님, 종회포교분과위원장 정운 스님, 종회사무처장 우봉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스님, 교구본사 포교국장 스님, 전법단 단장,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등 포교신도단체장 및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포식은 포교 인력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사부대중의 전법 원력 결집을 통해 지역·계층 포교 활성화, 나아가 한국불교 중흥을 견인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특히 전 지역에서 활약하는 사부대중이 한 자리에 모여 전법의 각오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년을 포교 역량 전문화 원년의 해로 삼고 포교 원력 결집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포교원은 이날을 시작으로 전국 교구 본·말사, 포교·신도단체를 통해 전법 활동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선포식의 연장선에서 하반기 포교 원력 결집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사부대중에게 한국불교의 현실을 짚고 전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순례를 통해 포교의 절절함을 느꼈다고 말문을 연 스님은 “불교는 모든 중생의 고통의 여의게 하는 종교다. 그러나 불교가 사라져버리면 세상은 아비규환이 될 것이며, 삼악도를 면할 수 없다. 불교가 되살아나야 이 세상이, 마음이 밝아지고, 우리민족의 찬란한 문화 또한 살아날 것”이라면서 “불교가 이 땅에 전래 된 이래 한국불교는 가장 큰 위기에 놓여있다. 옛날에는 조상들이, 부모님이 믿었던 종교를 자녀들이 따라 믿었으나 시대가 바뀌었다. 자녀들이 사찰로 올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알려줘야 한다. 우리는 부처님 법이 왜 좋은지 심적으로만 알지 왜 좋은지 어떤 면에서 좋은지 구체적으로 펴내질 못한다. 지금 우리의 포교는 이 점에서 안타까움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법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논리적으로 설명을 못하고 상대를 이해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부처님 법이라도 포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법을 바로 알고 신심을 가지고 전법에 나서면 오늘 서원했던 모든 것들이 이뤄져 이 전체가 불국토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종단을 대표해 상월결사 인도 성지 순례단원으로 참여, 43일간 부처님의 거룩한 자취를 따라가면서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온몸으로 절감했다. 포교원의 수장으로서 부처님의 무량한 가피를 세상에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명확해졌다”며 “수세적인 불교, 안주하는 한국불교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새롭게 나아가는 불교로 거듭나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를 새기게 됐다. 이 자리는 부처님 가르침을 온 세상에 전하는 전법 선언의 자리다. 오늘의 결사가 뜻깊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부회장 초격 스님(제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은 축사에서 “이제 한국불교는 적극적인 전법 포교에 매진해야 할 것이며, 이를 기점으로 전국 교구본사와 말사들은 전법과 포교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적극 실천해 나아갈 것”이라며 “오직 포교와 전법만이 미래임을 명심하고 수행의 첫걸음으로 인식하며 대중 속에서 항상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어 총무원장 진우 스님, 포교원장 범해 스님, 신도연구위원회 위원장 원명 스님(봉은사 주지)은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3창한 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김영석 포교사단장, 이연화 전국여성불자회 수석부회장에게 전법기를 전달했다. 포교·신도단체를대표해 올라온 이들은 전법의 불을 밝혀 쉼없이 정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제전법단장 정범 스님(해외특별교구장 직무대행)은 “해외에 나가보면 전법의 중요성을 저절로 느끼게 된다”며 “좋은 법은 나누라고 있듯 이번 포교원의 포교 원력 선포식과 발맞춰 국제전법단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약속한다. 해외특별교구도 현재 불교 국제단체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불교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어떻게 교류하고 활동할 것인지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정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도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불교가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불교가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그 참된 뜻을 함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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