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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유적·유물로 엿보는 신라의 불교문화

  • 문화
  • 입력 2023.05.11 16:56
  • 호수 1681
  • 댓글 0

불교중앙박물관, 6월25일까지 ‘명작: 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 특별전
경주문화재연구소·불교문화재연 공동…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 첫 공개

불교중앙박물관은 5월12일부터 6월25일까지 관내 제3전시실에서 부처님오신날 맞이 특별전 ‘명작: 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를 개최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5월12일부터 6월25일까지 관내 제3전시실에서 부처님오신날 맞이 특별전 ‘명작: 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를 개최한다.

경주, 삼척, 군위, 함안, 양양 등에서 발굴된 성보문화재를 통해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신라의 불교문화를 마주하는 자리가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은 5월12일부터 6월25일까지 관내 제3전시실에서 부처님오신날 맞이 특별전 ‘명작: 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를 개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함께한 이번 특별전은 527년 신라에 전해진 후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935년 쇠망과 함께 땅속으로 사라진 불교문화를 발굴 유적과 유물을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기획한 자리다. 불교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불교문화재연구소는 경주를 비롯한 군위, 삼척, 양양, 함안 등 신라의 중앙과 지방에 해당되는 절터에서 발굴된 최신 조사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특별전과 세미나를 통해 소개한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다 최근에 발굴돼 우리와 마주하게 되는 이 시간이야말로 신라 사찰과 불교문화의 새로운 진수를 만나는 찰나이자 신라불교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다 최근에 발굴돼 우리와 마주하게 되는 이 시간이야말로 신라 사찰과 불교문화의 새로운 진수를 만나는 찰나이자 신라불교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전시는 신라 사찰 건축에 사용된 다양한 형태의 기와와 전돌을 소개하는 1장 ‘기와와 전돌: 사찰 건축의 재료’, 사찰 건물 내외를 장엄한 다채로운 장식구를 선보이는 2장 ‘사찰의 장엄’, 절터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다양한 재료와 크기의 불상을 전시하는 3장 ‘금인(金人)으로 나타나신 부처님’으로 구성됐다. 4장 ‘사찰의 일상’에서는 1300년 전 신라 사찰에서 스님들이 사용한 생활용기나 생활용품을 소개하며, 5장 ‘왕경의 불교문화, 지방으로 전해지다’에서는 신라의 수도 경주지역 출토품과 지방의 출토 문화유산을 비교해 살펴본다.

특히 화려한 영락장식과 광배에 조각된 섬세한 문양으로 신라 불교미술의 명작으로 꼽히는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이 5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최초로 특별 전시된다. 또 군위 인각사지와 삼척 흥전리 사지에서 출토된 완형의 통일신라 정병 4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이 5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이 5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개막식은 5월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스님을 비롯해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 주낙영 경주시장, 박상수 삼척시장, 김진열 군위군수, 조근제 함안군수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에서 “발굴 문화재를 통해 신라 왕경과 당시 사찰의 화려하고 특별했던 불교문화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전시와 세미나로 국민들과 만나게 됐다”며 “특히 신라 불교미술의 명작으로 꼽히는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고 저 또한 특별전을 통한 보살상 친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이렇게 귀한 성보가 발굴돼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모아져야 됨을 알고 있다”며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다 최근에 발굴돼 우리와 마주하게 되는 이 시간이야말로 신라 사찰과 불교문화의 새로운 진수를 만나는 찰나이자 신라불교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는 보물들이 여전히 흙 속에 묻혀 있다면 신라, 특히 지방의 불교문화는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폐사지는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역사를 품고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면서 문화재청은 폐사지 조사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미등 스님은 “‘명작: 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이 과거 신라인의 염원과 그 염원에 따라 나투신 부처님을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으며,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복원된 유물을 통해 그동안 잃어버린 신라불교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 그 정신까지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해 불교중앙박물관 등은 5월11일 학술세미나 ‘신라왕경과 지방 사찰의 불교문화’를 가졌다. 이와 함께 6월8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의 ‘통일신라시대 정병의 특징과 양식’ ▲임영애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의 ‘명작,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의 특징과 의미’ 특강을 진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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