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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복지협, 부처님오신날 열려던 '걷기대회' 연기

  • 교계
  • 입력 2023.05.11 19:50
  • 수정 2023.05.12 09:33
  • 호수 1681
  • 댓글 1

5월11일, 비판여론 커지자 연기 결정
“부처님오신날 행사, 다분히 의도적
크리스마스였다면 행사 계획 했겠나”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가 복지시설에 발송한 참가신청 공문.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가 복지시설에 발송한 참가신청 공문.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가 부처님오신날인 5월27일 ‘2023 서울사회복지걷기대회’를 개최하려다 논란이 커지자 행사를 연기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후원을 받는 단체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날에 특정 행사를 개최하려 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5월11일 법보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를 한국일보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참석을 높이기 위해) 연휴인 점을 고려했고, 개최장소의 대관 날짜를 맞추다 보니 부득이 5월27일로 정한 것이었다”며 “이에 대한 불교계 시설들의 민원을 수용해 내부 논의를 거쳐 행사날짜를 6월10일로 변경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는 “서울시민과 사회복지인이 하나가 돼 함께 나누는 복지서울을 만들겠다”며 5월27일 오전 8시30분~11시30분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사회복지종사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일반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하는 ‘2023 서울사회복지걷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 시내 복지시설에 공문을 발송해 참여를 독려했으며, 불교계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복지시설에도 공문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교계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몇몇 복지시설에서는 사회복지협의회에 항의하며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사회복지협의회는 내부 논의를 통해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불교계 복지시설 한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은 불교계의 최대 명절로 대다수 불자들이 재적사찰을 찾아 부처님 탄신을 봉축하는 날”이라며 “그럼에도 이날 서울사회복지걷기대회 개최를 계획한 것 자체가 다분히 의도적이다. 만약 크리스마스였다면 이런 행사를 계획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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