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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소중함 알리는 '제14회 생명나눔 걷기명상·플로깅' 개최

  • 교계
  • 입력 2023.05.14 15:16
  • 수정 2023.05.15 10:39
  • 호수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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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실천본부, 5월13일 동국대~남산 북측순환로 4km 순례
청소년 등 사부대중 700명…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몇 년 전 장기기증을 서약하고 꾸준히 생명존중 운동을 펼쳐온 아내 덕분에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게 됐어요. 많은 사람이 서약에 동참해 생명존중 문화가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장기기증서약서에 서명을 마친 김대일(67) 불자는 대중들이 뭇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길 서원했다. 그는 아내 인선옥(65) 불자의 권유로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추진하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했다. 김 불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도 오래전 간을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으셨다고 들었다”며 “이웃에게 새 생명을 안겨주는 장기기증은 부처님의 자비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름이 지나가고 쏟아지는 새하얀 태양빛이 그의 흐뭇한 미소를 더욱 환히 밝혔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5월13일 동국대 일원에서 ‘제14회 생명나눔 걷기명상과 플로깅’을 개최했다. 동국대 만해광장을 출발해서 남산 북측순환로 4km를 순례하는 이번 행사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 명신 스님과 이선재 BBS불교방송 사장, 의정부 광동중·고 학생 7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오전 10시 행사 시작에 앞서 대학축제를 방불케 하는 다채로운 부스가 참여자들을 반겼다. 작은 큐빅들로 캐릭터에 색을 입히는 보석모자이크부터 페이스페인팅, 압화체험, 송판 격파, 상품 뽑기 등 스님과 봉사자들이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과 시원한 커피, 달콤한 츄러스를 먹을 수 있는 간식트럭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이사장 일면 스님은 “매년 생명나눔의 가치와 소중함을 나누는 걷기 행사에 함께하는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고귀한 생명나눔의 소중한 인연으로 서로 배려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높고 맑은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발원하자”고 인사했다. 

이사 명신 스님은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애써주시는 이사장 일면 스님과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안전하고 즐겁게 남산길을 걸으며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조은희·김영배·김병주 의원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김영배 의원은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며 “우리는 생명나눔이라는 큰 목표 아래 하나로 모였다. 생명을 살리는 가치 있는 행동을 귀하게 여기며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선재 BBS불교방송 사장도 “학생들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각자 원력을 세워 훌륭한 일꾼으로 자라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서원한다”고 했다. 

내빈들의 축사 이후 광동학원 교직원, 남양주 불암사 신도회를 비롯한 700여 사부대중은 국민체조 박자에 맞춰 스트레칭 후 플로깅을 시작했다. 일면 스님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채 맨 앞에서 체조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등 행사 내내 즐거운 분위기를 주도했다. 동참자들은 시원한 산바람 속에 페트병 등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내내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친구에게 장기기증 서약을 권하던 박수빈(광동고1) 학생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교내 생명나눔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며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환자가 없도록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영(광동고2) 학생도 “장기기증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알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나눔 걷기명상과 플로깅’ 행사는 마하무용단, 한양라인댄스팀, 동국대 댄스동아리 등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일면 스님은 이한규 주간불교 국장을 생명나눔실천본부 대외협력본부장으로 위촉했다.

길가에 버려져있던 휴지를 수거하는 일면 스님.
길가에 버려져있던 휴지를 수거하는 일면 스님.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82호 / 2023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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