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불교연합회, 빛고을 관등회로 축제한마당

  • 교계
  • 입력 2023.05.25 11:08
  • 호수 1683
  • 댓글 5

5월20일, 광주 5·18 민주광에서…4000여명 참석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가 5월20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빛고을관등회’를 봉행했다.

빛고을관등회는 어린이, 청소년, 각 사찰별 율동단의 율동과 카드섹션으로 시작된 어울림마당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율동 리더의 동작을 따라 아이, 어른 구분 없이 저마다 신나는 행사를 즐겼다. 이어진 광주전통불교영산회의 연산재 시연으로 빛고을관등회는 더욱 장엄하게 진행됐다.

이어 봉축법요식은 범종5타에 이은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관불의식, 환영사, 봉행사, 봉축사, 축사, 채화, 점등선언에 이은 연등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봉축법요식에는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을 비롯한 광주불교연합회 소속 스님들과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등 100여명의 스님들과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 신도회장, 강윤구 조계종 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 단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과 광주지역 구청장 등 사부대중 40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이후 광주의 사부대중이 모두 모여 연합봉축 행사를 봉행하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서로 어울리며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가치를 공유한다면 ‘마음의 평화’가 이뤄지고, 그런 평화적인 삶은 곧 ‘부처님 세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부처님오신날 기념하는 관등법회에서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염원하며 등불을 밝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도 “오늘 관등법회를 봉행하는 이곳은 통일신라말 광주의 가장 큰 사찰이었던 대황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사찰의 앞마당”이라며 “광주는 아미타 극락정토를 발원하는 불교적 이념으로 만들어진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열리는 빛고을관등회는 옛 대황사 마당에서 야단법석을 열어 광주시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고, 더 나아가 모든 생명이 아름다운 공존으로 살아가기 서원하는 자리”라며 “1300여 년을 이어온 빛고을관등회가 이런 전통문화의 가치를 넘어, 모든 사부대중이 축제의 한마당을 즐기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모든 갈등의 출발은 나와 남을 나누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니,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소통과 화합이 시작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웃의 도움과 은혜로 살아가는 공업 중생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1700년 한국불교가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고도 세상인연들에게 살아있는 생동감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와 역사에 부처님의 법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헤아려 요익중생(饒益衆生)의 대자비심으로 일체중생을 고통으로부터 구제하는 원력보살(願力菩薩)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시공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이 따르고 실천해야 할 삶의 지침”이라며 “자비와 공존의 정신이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꽃을 피워 자신이 가진 것으로 함께 나누고 서로를 돌보며 모든 사람들이 자유로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태고종광주전남종무원장 일원 스님이 대황사지 재명석등에서 채화된 등을 들고 단에 올랐으며, 혜준 스님, 지장 스님, 청신남 이재언, 청신녀 김문희이 점등선언으로 연등 행진을 시작했다. 광주 518민주광장을 출발한 연등 행진은 용과 봉황, 백의관음과 사천왕 등 40여 개의 장엄물과 2천여 개의 형형색색의 한지 등을 들고 광주시내 2.7km를 아름다운 불빛으로 물들였다.

연등행진에 이어 열린 대동한마당에는 불자가수 배아현이 출연해 불자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율동리더들의 봉축율동도 함께 추며 강강수월래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시간이었다.

베트남 출신 도하이(27세, 광주 광산구)씨와 친구들은 “연등회는 베트남에는 없는 아름다운 축제”라며 “처음 참석했는데 한국 전통문화를 느끼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83호 / 2023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