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7년 계묘년 하안거 결제일인 6월3일 전국 조계종 선원 100여곳에서 비구·비구니 수좌 1500여명이 3개월간의 정진에 들어갔다.
이번 하안거 결제 동참 인원은 비구 960여명, 비구니 550여명으로 추정된다. 전국 선원의 정진대중 현황을 정리한 ‘계묘년 하안거 선사방함록’은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해제 전까지 최종 집계할 예정이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하안거 결제를 앞둔 6월1일 결제법어를 내리고 수행납자들의 정진을 당부했다.
성파 스님은 “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참됨을 알지 못하고, 다만 본래의 알음알이를 잘못 알기 때문이다. 끝없는 옛적부터 생사의 근본이거늘, 어리석은 사람은 본래의 몸이라 하도다”라고 게송을 전하며 “오직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한여름의 더위가 오히려 서늘하게 느껴지도록 정진하여 불조와 시주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리라”고 수행자들을 독려했다.
3개월간 산문을 굳게 걸어 닫은 수좌들의 치열한 정진이 시작된 가운데 금정총림 방장 지유, 해인총림 방장 원각, 조계총림 방장 현봉, 덕숭총림 방장 달하 스님과 태고총림 방장 지암 스님도 각각 하안거 결제 법어를 내리고 이번 철에 대오견성의 사자후가 터져 나오길 기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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