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당 최연현 작가의 25번째 개인전이 6월20일부터 경남 진주 진주문화제작소 전시관에서 열린다.
최 작가의 이번 전시 주제는 ‘명상화’, 특히 ‘풍경소리’를 주요 소재로 다뤘다.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는 풍경은 경세(警世)의 의미와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정화해 맑고 좋은 기운을 만들어 주며 나쁜 일이나 액운이 드는 것을 방지한다는 벽사의 의미로 예로부터 우리 생활 속에 많이 사용했다. 특히 풍경 속 물고기는 밤낮없이 눈을 뜨고 있다고 해서 절집에서는 불면면학(不眠勉學)의 수행자의 자세에 비유하기도 한다.
최연현 작가는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 뒤 파란 하늘은 바다가 되고 산그늘과 새하얀 구름은 파도가 되며 풍경소리는 자연스럽게 파도소리로 변한다”며 “그 소리는 깨달음과 자비심을 불러일으켜 일상의 나태함을 쫓아내고 부지런히 수행하라는 경책과 무애함, 길상을 전한다”고 소개했다.
‘산사-바람이 전하는 말’ 등 2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6월25일까지 계속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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