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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조 도의국사 뜻이어 중생 행복 위해 정진” 다짐

  • 교계
  • 입력 2023.06.19 12:17
  • 호수 1686
  • 댓글 0

6월19일, 서울 조계사서 종조다례재
총무원장 진우 스님 비롯 200명 동참
진우 스님 “과거 천년 역사 바로 세워
불교중흥의 새 역사 열어갈 것” 밝혀

조계종 사부대중이 종조 도의국사의 유지를 받들어 “뭇 중생들이 평화와 행복을 나누는 정토세계를 이루도록 정진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계종은 6월1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 2567(2023)년 종조 도의국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 원로의원 일면· 동명·법등 스님, 전계대화상 무관 대종사, 중앙종회의장 주경, 호계원장 보광, 포교원장 범해, 교육원장 대행 지우,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과 총무부장 호산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스님, 중앙종회의원,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김영석 포교사단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추모사에서 “종조께서 설하신 돈오선 선법은 문자와 논리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바라보는 순간에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는 중요한 이치를 알려준 것”이라며 “모든 존재가 본래부터 청정하며 마음을 직접 가리키는 직지인심을 통해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신 가르침도 현재를 살아가는 수행자와 불자들에게 여전히 깨달음의 사자후를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는 대단히 풍요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해지고 있다. 물질적 풍요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신적 풍요는 놓치고 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도의국사께서 설하신 마음을 비우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는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기만 하다”고 했다.

스님은 또 “1700년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이어온 대한불교조계종 종도들은 지난 천년의 과거를 바로 세우고 앞으로의 천년을 준비하고 세우는 데 정진할 것”이라며 “그리하여 불교중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원로의장 자광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조사선은 육조를 시원으로 하는 조계의 본원이요, 삼계에 독보적인 격외본심”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도의국사께서는 오교를 초월해 최상승인 조계의 심인법을 서당 조사로부터 부촉받았으니, 이는 불조의 명주를 취하심이며 소림의 밀지와 여래의 심인을 이땅에 전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사께서 전하신 법등은 육조와 임제의 현지를 참구하는 선문이 곳곳에 열리고 견성의 길이 열려 눈밝은 선지식이 배출되었으며 조등(祖燈)은 더욱 밝아졌다”며 “이 모두가 국사께서 전등을 통해 베푸신 법익이며 공덕”이라고 찬탄했다.

이날 다례재는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인례로 종사영반이 진행됐다. 종사영반이 진행되는 동안 사부대중은 종조 도의국사의 진영에 헌화와 헌다를 하며 예를 올렸다.

한편 도의국사는 통일신라시대 스님으로 휘는 명적이며 호는 도의다. 건중 5년(784) 사신 한찬 김양공을 따라 당나라로 들어가 광동성 광부 보단사 계단에서 비구계를 품수했다. 소주 조계산 보림사에서 육조 혜능대사 영당에 참배하고 홍주 개원사에서 서당 지장선사를 친견, 달마선법을 전해 듣고 활연대오했다.

신라 헌덕왕 13(821)년에 귀국해 설악산 진전사에서 40년간 주석한 뒤 제자 억성염거 스님에게 전법했다. 이후 도의국사의 선법은 억성염거 선사를 거쳐 보조체징 선사에게 전해졌고, 보조체징 선사는 장흥군 가지산에 보림사를 창건해 신라 구산선문 중 가지산문 일파를 형성했다. 이것이 오늘날 조계종의 시원이 됐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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