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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3원 체제 30년…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 준비”

  • 교계
  • 입력 2023.06.22 14:51
  • 수정 2023.06.22 15:59
  • 호수 1686
  • 댓글 0

6월22일, 중앙종무기관 워크숍서 밝혀
“종단개혁 성과물에만 안주…반성해야”
“현대·미래사회 대응 위해선 변화해야”
내년 중앙종무기관 대대적 개편될 듯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년 종단개혁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총무·교육·포교원의 3원 체계를 비롯해 산하기관 등 1994년 이후 정착된 중앙종무기관의 대폭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진우 스님은 6월22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불기 2567(2023)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상평하계 및 제37대 핵심주요 종책과제 이행 점검 워크숍’에서 “2024년 종단개혁 30주년을 맞아 전면적인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스님은 “우리 종단은 1994년 종단개혁 이후 현재의 3원 체제와 부서의 틀을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며 “(반면) 지난 30년 동안 세간은 많은 발전 속에서 폭풍 같은 변화를 계속해오고 있고, 제4차 산업혁명을 넘어 제5차 정신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런 시대정신을 제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그동안 종단개혁의 성과물만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지난 30년간 우리 종단의 조직 체계는 변화하는 사회와 시대에 대한 대응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한 뒤 “갈수록 투명해지고 강화되고 있는 법적·행정적 대응과 복잡해지고 있는 세무 문제, 온갖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대외협력 문제 등을 우리 종단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현대인의 인간소외, 정신적 빈곤을 해결하는 종단의 프로그램, 높아지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갈망에도 어떻게 호응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점검이 필요하다”며 “우리 종단의 존재 가치인 전법을 어떻게 실현할지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스님은 “종단의 역량결집을 위해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및 각 부서, 산하기관, 위원회 전체를 대상으로 기능과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현대와 미래 사회의 요구에 맞게 종단의 역량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지, 새로운 조직은 어떤 형태로 신설할 것인지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에 대한 조직개편 필요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 총무·교육·포교원의 3원 체계는 1994년 조계종 개혁회의가 기초했다. 현대사회에 맞는 체계적인 종무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행정·교육·포교로 세분화해 각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이후 각 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3원별 독립성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3원 모두 개별사업에 치중하면서 사업이 중첩되거나 개별사업으로 전락하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특히 불교사회연구소, 불학연구소, 포교연구실로 분산된 연구소의 운영방식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17대 중앙종회에서도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위한 논의를 추진했지만, 총무원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앙종무기관 워크숍에서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 논의를 강하게 주문하면서 중앙종무기관에 대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조계종은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및 국장, 기관장, 종무원 등이 참여한 이날 워크숍에서 37대 집행부의 상반기 사업을 평가하고 하반기 주요 종책과제 계획수립 및 2024년 예산편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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