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교리를 공부하며 영어 실력 향상도 돕는 초심자를 위한 불교 영어 입문서가 출간됐다.
안양규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펴낸 ‘불교 영어 첫걸음’은 불교에 입문하는 사람이나 영어에 아직 능숙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불교와 영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철학박사 출신의 안 교수는 20여년 전부터 동국대 WISE캠퍼스에 ‘불교 영어 입문’ 과목을 개설, 지도해 왔다. 그동안의 강의를 토대로 수업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을 선별해 교재 출간을 준비한 지 2년 만에 비로소 책이 나왔다. 학생뿐 아니라 불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영어를 통해 정확하고 선명하게 불교를 만나길 바라는 원력이 담겼다.
안 교수에 따르면, 이 책은 영국에서 발간된 ‘Buddhism Key Stage’ 1, 2편을 기본 자료로 한다. 각각 초등학교 고학년생과 중학생 나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불교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책이다. 또 스리랑카에서 발간된 불교 교육도서 등을 참조해 내용을 구성했다. 책을 펼치면 왼쪽은 영문, 오른쪽은 우리말이 배치된다. 기초교리와 영어 단어, 숙어는 주석으로 달아 초심 불자와 영어에 낯선 독자 모두 배려했다. 한글 번역도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가능하면 직역을 중심으로 했다.
본문은 ‘불교로의 안내’ ‘붓다의 생애’ ‘붓다의 가르침’ ‘붓다의 제자’ ‘불교 이야기’ 등 다섯 주제로 이루어진다. 안 교수는 책을 순서보다 관심 주제를 먼저 펼치길 권한다. 초심 불자라면 ‘불교 이야기’ ‘부처님의 생애’ ‘부처님의 가르침’ 순서로 읽기를 제안했다.
“영어로 된 불교 서적은 천천히 그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히 불교를 새롭게 이해하고 이전에 간과했던 관점이나 내용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이 불교 영어 입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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