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전등사(주지 여암 스님)와 대한성공회 온수리 성당(신부 주성식)이 6월25일 전등사 남문 주차장에서 종교간 화합을 위한 족구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족구대회는 다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사회에서 종교간 화합을 발원하고 양 종교가 지역발전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이날 족구대회는 스님과 신부, 전등사 거사림회와 온수리 성당 장년회, 전등사 여성신도회와 온수리 성당 여성신도회가 각각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은 “불교의 자비와 성공회의 사랑의 가르침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성당과 교회가 많은 강화에서 별다른 종교간 다툼이 없는 것은 이웃 종교에 대한 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등사 거사림회와 온수리성당 장년회의 족구대회는 강화의 종교화합에 귀감이 될 만한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종교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이웃종교와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온수리 성당 주성식 신부는 “족구대회를 준비한 여암 스님을 비롯한 전등사 스님과 신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웃종교 간 화합과 친선을 위해 온수리 성당과 전등사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87호 / 2023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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