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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월남사, 고려 양식으로 500년만에 대웅보전 복원

  • 교계
  • 입력 2023.06.27 16:27
  • 호수 1687
  • 댓글 0

6월24일, 월남사 삼존불 점안·낙성법회 봉행

삼층석탑만이 남아 500여년의 세월을 지켜온 월남사지에 고려시대의 법당을 재현한 대웅보전이 들어섰다.

강진 월남사(주지 법화 스님)는 6월24일 월남사지 법당터에서 월출산 월남사 삼존불 점안식 및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원로회의 수석부의장)을 증명으로 진행된 삼존불 점안의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전통불복장 보유자 도성 스님(광주불교연합회장)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낙성식에는 월남사 주지 법화 스님을 비롯해 대흥사 조실 보선, 유나 정찬, 주지 법상. 종회의원 재안 스님과 강진사암연합회 스님 등 스님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강진원 강진군수,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김대원 BBS광주불교방송 사장(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장), 한태선 강진불교총신도회장 등 재가불자 400여명을 포함 500여명이 동참했다.

이세옥 강진군청 문화관관실 팀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월남사지 일원은 1994년 지표조사, 2011년 시굴조사,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월남사지 보호구역 내 10차 발굴조사가 진행됐다”며 “발굴조사 결과, 월남사지삼층석탑과 좌측 석탑지는 쌍탑 가람양식이 확실시됐고, 두 탑의 중앙 상부인 현 위치에 대웅보전 건물의 기단과 박석유구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월남사지 발굴 및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월남사지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정면 3칸, 측면 3칸의 고려 중기 주심포 팔각지붕양식의 건물로 복원했다.

월남사 주지 법화 스님은 “먼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12년 6월로 월남사로 올 때만 해도 작은 도량이라 생각했으나 11년 동안 발굴 10여 차례, 옛 월남사 법당을 해체하고 임시법당 7년, 이 도량을 천년을 지켜온 월남사 삼층석탑을 3년간에 걸쳐 해체 복원했다. 부처님의 가피이자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힘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도 “월출산 남쪽에 자리잡은 월남사에서 500년의 세월을 기단으로 삼고 30년의 노력을 기둥으로 삼아 복원된 월남사 대웅보전의 삼존불 점안식 및 낙성식을 이렇게 많은 분을 모시고 봉행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쁜 마음”이라고 축원했다.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은 법문에서 “최초의 사원인 죽림정사가 생기고 법당이 생겨 오늘날까지 부처님의 법이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부처님 제자 법화 스님이 뜻을 이어 부처님 법이 천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법당을 조성했다. 월남사가 앞으로 천년의 세월동안 중생들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 오늘 함께한 공덕으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월남사 신도회는 대흥사에 승려복지기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월남사도 강진군에도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월남사는 13세기 초반 진각국사(1178~1234)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중창 연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500여년 전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월남사지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125호로 지정되었다. 절터에는 보물 제298호로 지정된 월남사지삼층석탑(月南寺址三層石塔)과 보물 제313호로 지정된 월남사지진각국사비(月南寺址眞覺國師碑)가 있다. 이 중 모전석탑은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 6층 탑으로 기록돼 있지만, 단층 기단 위에 세운 삼층석탑이다. 삼층석탑의 제작연대를 후삼국기인 견훤대로 보는 견해와 고려 무신정권기인 13세기 또는 고려 후기로 보는 견해 등 여러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87호 / 2023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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