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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지켜낸 ‘김영환’ 동화책으로 만나다

  • 출판
  • 입력 2023.06.28 20:40
  • 수정 2023.07.07 16:00
  • 호수 1687
  • 댓글 0

팔만대장경을 지키다 빨간마후라
정영애 글·윤문영 그림 / 물망초 / 124쪽 / 1만5000원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의 이야기가 동화책으로 나왔다.

영화 ‘빨간마후라’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김 장군은 지리산 빨치산 토벌 작전 당시 해인사에 숨어든 빨치산 토벌과 해인사 보호 사이에서 갈등한다. 평소 불심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성보의 중요성을 알았던 김 장군은 묘수를 내어 성공적인 작전수행과 사찰 보호 모두를 해결한다. 책은 한글과 영어 두 언어로 쓰여져 한글과 역사에 관심있는 내·외국인 모두를 배려했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맥아더 장군 같이 이미 잘 알려진 인물보다 휴먼스토리와 교훈을 주는 영웅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이번 동화를 기획했다”며 “어린이들이 한국전쟁 동안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의 일화를 통해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병대 준장으로 예편한 차동길 물망초 이사는 “지금껏 미군의 해인사 폭격 명령을 김영환 장군이 항명해 해인사를 보호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와전된 사실”이라며 “당시 우리 공군은 미군의 지휘통제를 받는 부대가 아니었고 독자적으로 사천에서 비행전대를 운용중이었다”고 말했다. 차 이사는 “김 장군은 불심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사찰과 문화재가 한번 무너지면 다시 세우는 데 1000년이 걸린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때문에 김 장군은 저공비행으로 해인사에 숨어 있던 공비들이 도망가도록 유도한 후 섬멸했다”고 설명했다.

효담 최범술 당시 해인사 주지스님이 이현상 빨치산 사령관과 대치하는 모습.

정영애 작가는 1987년부터 동화작가로 활약하며 ‘한국아동문예작가상’ ‘한국아동문학상’ ‘PEN문학상’ 등을 받은 베테랑이다. 국어 교과서에 실린 ‘우리는 한편이야’를 비롯해 ‘내 짝꿍은 외계인’ ‘갈림길’을 펴냈다. 윤문영 일러스트레이터는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재학 시절 ‘제5회 홍익대학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세련되고 꼼꼼하게 그려낸 수채화가 동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박건태 기자 pureway@beopbo.com

[1687호 / 2023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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